pager놀고 앉았네 <22> 참으로 걱정이다, 정권 임기가 3년이나 남았으니
꼴불견(꼴不見)을 사전은 이리 풀이한다.
“하는 짓이나 겉모습이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우습고 거슬림.”
그런 꼴불견을 전해 듣고도 “믿기지가 않아서 포스팅을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진정되지를 않기에 “기록이나마 남겨야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현충일을 앞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이 있었다.
참석자들에게는 모두 5쪽으로 된 홍보물이 제공됐는데, 그 중 2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이 실려 있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도 참석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청와대의 ‘사죄’ 아닌 ‘해명’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리 밝혔다.
“통상적으로 --- 대통령의 활동과 식단을 소개하는 작은 책자를 만들어 참석자들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한다”
“--- 남북 정상회담 사진도 거기에 포함된 것”
중앙일보는 행사에 참석했던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와의 통화 내용을 보도한다.
“당장 오찬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청와대에서 나와 구토를 여러 번 했다”
“청와대에 다녀온 저는 이후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나쁜 여자’라고 하는 소리까지 들었다. 어떤 사이트에는 예전에 제가 했던 인터뷰를 짜깁기해놓고 저를 ‘박사모’라고 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청와댕에 뒤질세라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현충일 저녁에 술파티를 벌인다.
태안의 한 중식당에서 민주당 청년위원 등 20여명과 폭탄주까지 돌린 것이다.
도둑처럼 숨어서 벌였을 술파티가 어떻게 외부로 알려졌을까?
그 경위가 더 큰 문제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민주당 소속 청년위원들이 SNS를 통해 자랑스럽게 사진을 공유하다보니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들의 SNS에는 술병이 즐비한 가운데 건배를 하는 사진 등이 올라 있다.
양 지사가 이들과 호응하는 사진도 상당수다.
기시감이 일지 않는가?
2년 전, 민주당 지도부는 을지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 청와대의 수석급 이상 12명과 술판을 벌여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행태였다.
“이미 민간차원의 훈련은 끝났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적반하장 격으로 항변을 했던 것이다.
참으로 걱정이다.
정권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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