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22 Jun 2018 › Updated: 22 Jun 2018

그리웠던 순간들에 대해서
난 순간순간을 잘 기억하는 편이다. 한때는 어떤 ‘순간’을 냉동 건조시켜 보관했다가 죽을 때 다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다. 언젠가 순간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에 대하여, 하루의 모든 조각을 다 붙잡아둘 수 없다는 것에 관하여 허탈해하기도 했다.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누군가 내게 ‘왜 계속 글을 쓰니’라고 물었을 때, 머뭇거리다 대답하기도 했음. 순간의 감정이 휘발되는 게 안타까워서, 활자로 새겨두기 위해 쓴다고. 오늘 아침 눈을 딱 떴는데 어떤 순간들이 너무도 그리웠다.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닌데,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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