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황의 가치.
누구에게나 성장 이전에 방황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극단적인 위인전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방황의 시기를 너무 압축시켜 버리고 성장에 대한 드라마틱한 부분만 크게 부각시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방황에 대해서 나약한 모습으로만 비춰지게 되는 것은 위인전의 부작용입니다.
성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쳐 달려온 10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이제 시간을 좀더 물처럼 흘려보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에 왜 무언가를 다시 미친 것 처럼 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저에겐 방황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방황의 시간은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에 다시 미칠 것인가 탐색하는 탐색의 시간입니다.
한국은 방황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유치원도 경쟁, 초등학교도 경쟁,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까지 모두가 경쟁에 미치도록 권장하는 사회입니다. 이미 승자는 그들끼리 정해놓은 상황에서 누구나 도태되지 않으려면 경쟁에 참여할 것을 강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눈속임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청년들도 경쟁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것을 부모님도 선생님도 어떠한 어른도 좋게 보지 않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그 탐색하는 시간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탐색 = 방황
방황을 하는 시간에는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허락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경쟁에 미친 세상에 참여하게 되면 그런 어느것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청년의 시기만큼 방황하는 것도 뜻깊은 것도 없다고 봅니다.
청년의 시기에 방황하지 않고 그냥 저냥 순탄한듯 살아가게 된다면. 나중에 오는 방황은 중년, 장년이 될 것입니다. 그 때의 방황은 오히려 겉잡을 수 없습니다. 가정도 있고 자신의 위치도 있고 모든 것이 더 큰 희생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겁이 납니다. 방황도 제대로 못하고 어물쩡 넘어가면 오히려 자신감만 상실되고 나중에 인생에 남은 것은 없습니다.
지금의 시간에도 여러 청소년, 청년은 방황 중입니다. 그것은 이전의 가치관에 큰 문제가 있다는 암묵적인 동의입니다. 이대로 경쟁에 참여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아 가는 과정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년에게 과거 스타일의 구식 꿈을 강요합니다. 물론 그것을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신 그런 구식 세상은 되돌아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방황을 한다는 것 = 긍정의 신호
방황 자체를 부정으로 본다면 그것은 정말 부정으로 결말을 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방황은 탐색의 시간으로 앞으로 10년, 20년 후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음식점 역시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곳은 점심이 끝난 후에 쉬고 저녁 식사를 맛있게 준비합니다. 그럼 음식의 퀄리티는 더욱 올라갑니다. 선진국은 모두 이렇게 진행합니다.
그러나 방황을 하는 입장에서는 그것만큼 답답한 것도 없습니다. 미래는 캄캄해 보입니다. 주변사람들은 처음에는 말로 위로하는듯 하지만. 머지 않아 모두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방황하는 사람의 문제로 치부하고 다 떠나갑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 탐색의 시기가 끝난 후에 머지 않아 긍정의 결과가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저도 앞으로 몇년 간은 제가 10년, 20년을 바칠 일을 탐색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미친듯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열정을 느끼지 못하는 일에 끈기를 발휘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반대로 번아웃으로 인해서 탐색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루 하루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처지가 남들이 보기에 힘들어 보이고 비관적으로 보인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확신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실패를 한 후에 다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시기에도. 다른 것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다질 수만 있다면 머지 않아 비상은 다가옵니다.
방황의 끝은 비상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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