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iyoui avatar

[카일의 수다#893] 일본은 입주 첫날부터 집 사진을 찍는다

khaiyoui

Published: 05 Jul 2026 › Updated: 05 Jul 2026[카일의 수다#893] 일본은 입주 첫날부터 집 사진을 찍는다

[카일의 수다#893] 일본은 입주 첫날부터 집 사진을 찍는다

IMG_1974.jpeg

일본에서 집에 입주하면 짐을 푸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집 안 곳곳의 흠집을 확인하는 것이다.

관리회사에서 종이 체크리스트나 전용 앱을 통해 벽지, 바닥, 문, 창틀 등의 흠집을 사진과 함께 기록하도록 안내한다. 처음에는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퇴실할 때 원래 있던 흠집인지, 입주 후 생긴 흠집인지를 구분하기 위한 절차라고 한다.

나 역시 처음이라 어디를 봐야 하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다행히 주변에서 먼저 생활하고 있는 지인이 함께 봐주며 “여기도 찍어 두는 게 좋다”, “이 정도도 기록해 두자” 하고 알려준 덕분에 빠뜨리지 않고 체크할 수 있었다. (빠뜨린 게 없을까?)

조금 귀찮기는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나중에 퇴실할 때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고,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꽤 합리적인 제도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도 원상복구 의무는 있지만 작은 생활 흠집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반면 일본은 입주부터 퇴실까지의 상태를 기록으로 남겨 서로를 보호하는 문화가 잘 자리 잡은 것 같다.

이런 사소한 절차 하나에서도 일본의 꼼꼼한 생활 문화를 또 하나 배우게 된다.

Leave [카일의 수다#893] 일본은 입주 첫날부터 집 사진을 찍는다 to:

Written by

Read more #photography posts


Best Posts From khaiyoui

We have not curated any of khaiyoui's posts yet. But you can encourage our curation team to review posts by visiting them regularly and by referring other readers. Because we give priority to frequently read content.

More Posts From khaiyou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