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뮤직] 내일 막방이 아쉬워 슈가맨 얘기 쓰려다가, 공감각화된 의식의 흐름.
며칠전 고품격 음악방송을 봤다. 들었다고 해야 할까 봤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배철스의 잼>의 양준일 편을 봤다. 그리고 며칠후 원조 고품격 음악방송<라디오스타> 양준일 편을 보니, 겹치는 토크가 좀 있었다. 이렇게 소비되는구나 싶었지만, 알아서 하시리라 생각한다. 양준일이 <슈가맨>으로 복귀하고 뭐든 걸 다 챙겨 본 사람들이나, 나처럼 중간 정도로 챙겨본 사람들이나, 한 꼭지만 본 사람들이나, 진심을 느끼는 건 차등이 없을 것 같다.
'롱런 할 생각이 없다. 누군가들이 피워준 꽃이 시들 때가 되면 누가 뭐라해도 어련히 내가 져줄 것이다.'
요새 양준일의 말들을 내가 해석해보자면 이런 뜻일 것 같다.
자신도, 우리도 생각치 못 한 강력한 Time attack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그가 뱉은 말들은 도리어 우리를 time machine에 태우고 있다. 그래서 그를 응원하는 것 같다. 상상속보다 더 건강한 사람이여서.
이 노래가 다 설명해주는 듯.
밥 딜런의 음악은 잘 모르지만, 이 노래가 떠올랐고 영화 <인사이드 르윈>과 <아임 낫 데어>가 떠올랐다.
<인사이드 르윈>은 봤지만 또 보고 싶어졌고, <아임 낫 데어>는 왜 아직도 재생 버튼을 누르지 못 하고 있는가 생각한다. <왓챠플레이>에 '보고싶어요'로 쟁여 논 영화들이 너무 많나. <써칭 포 슈가맨>도 봐야 하는데.
네이버 기사 메인, <시사인>에 내가 구독을 눌렀었나, 암튼 배철수 음악캠프의 작가 배순탁 작가가 쓴 칼럼을 읽다가 배캠을 듣고 싶어져서 찾다가 이 노래를 들었다.
배철수 아저씨가 그러더라 이 노래가 사랑을 노래한 것 같아도, Lewis Capaldi가 2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쓴 거라고.
이럴 때면 귀가 트이고 싶다.
갑자기 <기생충>을 번역한 달시 파켓 아저씨가 생각난다. 노랫말도 내 귀가 감응하게 도와줬으면.
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면서 이 노래가 떠올랐다.
우리말이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똑같은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쓴 이 노래를 듣는다면 어떨까.
그럴듯한 개소리를 멍멍 짓고 싶었는데 도통 떠오르질 않는다. ㅋㅋㅋ
아무튼, 노랫말이 어떠하든 음에는 2인치의 장벽도 없는 것 같다.
우리 모두 태초에는 멍멍하며 웅얼웅얼 됐을테니까.
웅얼되던 음이 음악이되고 사람들 대가리도 커지고, 인류가 발전하며, 머리속에는 똥이 가득해지고.
똥이 가득차는 속도가 계속 붙어 망하는지도 모르고 발전하는 듯이 보이며 가속도는 붙고 서로 치고 받고 싸우다
결국 지구가 망한다면 사과나무를 심을 거라는 개소리를 지어놨지만,
진정 인류가 망하기 직전이라면 노래를 부르는 이가 태반일 거라고 생각한다.
웅얼웅얼 대다가 죽겠지. 금과 같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묻혀두고.
똥도 제대로 쏴야 사과나무에 거름을 주지.
치고 받고 싸우고 피똥싸면 나무가 받아주나.
똥 심은 것도 많은데 심은 나무나 지키자.
결국 개소리를 나불대는구나 ㅋㅋㅋㅋㅋ
자, 자즈앗.
CD장에 있는 앨범들 훔치다 여기까지 왔네.
방송국 놈들이 좋아 할 슈가맨이 없다.
이 앨범 왜 샀을까 싶은데, 케이스를 펼치고 자켓을 넘기다 알았네.
서태지 냄새가 난다 했는데, 김종서가 프로듀싱 했구나.
나만의 슈가맨으로 간직하기로.
에코 누님들 다음으로 진심으로 소환 됐으면 하는 밴드.
쥬니퍼는 이미 너목보에서 소환했다. 어쩜 나란히 같이 꽂혀있을까.
그 시절 풍경들이 귀로 공감각화 되어 다 보인다.
자자, 진짜 자즈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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