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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팀]예술 작품 수집에 관한 너무 뻔한 내용, 엘링 카게의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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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Apr 2018 › Updated: 16 Apr 2018[북스팀]예술 작품 수집에 관한 너무 뻔한 내용, 엘링 카게의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북스팀]예술 작품 수집에 관한 너무 뻔한 내용, 엘링 카게의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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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후기로 포스팅할 책은
엘링 카게의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이다.

내가 이 책을 사면서 바랬던 내용은

  1. 적은 자금에 맞춰 작품을 살 수 있는 장소나 방법.
  2. 작품을 구매한 뒤 집에 둘 수 없을 때 보관하는 방법.
  3. 신진 작가를 찾거나 그들의 작품을 살 수 있는 장소나 방법.
  4. 현대 예술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여러 요소 중,
    작품 자체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
  5. 자신만의 컬렉션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한 것.
  6. 구매, 판매 등 거래할 때 주의해야할 점.
  7. 중개인, 갤러리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
  8. 경매를 맛보는 법.

등 등 정말 초보를 위한,
말 그대로 '가난한' 초심자를 위한 내용들이었다.
물론, 이 내용들이 외국에 사례들이겠지만
한국이라고 얼마나 다르겠나, 싶었다.

예술 산업, 특히 시장 쪽은
워낙 폐쇄적이고 주관적이며 카르텔은 물론
독점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에
한 평범한 개인이 가치의 흐름을 타거나
움직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건
이제는 너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예술 작품을 수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이 쓰여진 줄 알았다.

하지만 왠걸.
엘링 카게의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은
초반부터 내 예상을 무참히 깨버렸다.

5,000달러는 오늘날 미술 시장에서
그리 많은 작품을 살 수 있는 금액이 아니므로
....
더 많은 작품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벌고자
노력하는 편이 낫다. p.38

즉, 이 책은 처음부터
제목을 부정하면서 시작한다.
'가난한' 컬렉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난하다면 돈을 더 벌어오라고 조언한다.

적어도 한화 6천만원의 자금은 있어야
작품 하나를 살 수 있고
이 작품의 가격이 올라서 더 비싼 가격에 되팔아야
어느 정도 '컬렉터'의 모습을 갖춘다고
은근히 지자랑과 함께 글을 써놨다.

그 이후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굳이 책을 안봐도 되는 이야기만 떠들어 댄다.
갤러리 주인, 큰 손들, 유명인, 예술가 등과
친하게 지내야된다.
작품을 구매하려면 미리부터 준비를 해야한다.
현대미술을 이해하려면 많이 보고 노력해야 한다.
작품을 구매할 때는 개인의 취향도 중요하지만
시장 내에서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니깐. 어떻게. 가 궁금했다.
내가 원하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자금 1억 원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품 한 두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갤러리 주인들과 친해지는지,
유명인이나 예술가들을 만나려면 어디를 가야되는지,
먼저 연락을 할 때 지켜야할 통념상의 매너는 무엇인지 등 등.

내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것들 뿐이다.
작품을 구매하게 되면 감사의 말을 전하자.
저녁을 초대해서 대접하자.

그래, 이런건 개인차가 있다고 하자.
노하우라고 할 게 없을 수도 있다.
그냥 노력하라고 할 수도 있지.

그럼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알려줄 수 있는게 아니었을까.

예술은 내 개인적인 생각에
통찰, 시대정신, 표현 방법이나 표현 방식의 차별성,
아이디어나 관점, 기술, 마지막으로 작품 자체가 주는 경이로움 정도가
필수요소라고 생각한다.

현대 예술은 이 중
아이디어나 관점, 그리고 통찰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보니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면
(개인적으로는 이해 하더라도)
경제적 가치를 판단할 때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작가 역시
현대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게 끝이다.

적어도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예시로 설명은 해줘야되는 게 아니었을까.

이 책은 아쉬운 책도 아니었다.
별로인 책이었다.
지금 포스팅하면서 생각해보니
이 돈으로 전시회 가서
도록이나 사는데 보태는 게 훨씬 낫겠다,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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