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뛰어난 사춘기 소녀의 감정선, 그리고 18살,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책을 읽을 때
책 자체에 뭔가를 느낄 때가 대부분이겠지만
그 외 부분에서도 뭔가를 느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작가가 해당 작품을 쓴 나이.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는 처음으로
그 면이 돋보였던, 그래서
기억에 남는 책이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스토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친구가
재혼을 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뭔가 답답함을 느껴 이를 방해하고자 하는
딸의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인 딸이 사춘기에 겪는
상반된 감정들, 그리고 그 흐름이
굉장히 자세하고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제가 Bonjour라는, 즉
제목인 '슬픔이여 안녕'에서 안녕이
보낼 때 안녕이 아닌
만났을 때, 시작할 때 안녕이라는 것을
알고 책을 봐야된다. 그러면 이 책 내용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 책은 고전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추천할 정도로 순위가 높은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저런 의견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좋은 작품이다, 라고
평을 받을 만한 놀라운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슬픔이여 안녕'은 프랑수아즈 사강이
18세일 때 쓴 소설이라는 점이다.
18세. 나는 고등학교에서 영어단어나 외우고 있을 때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마무리' 짓는 재능, 그리고
그 이야기에 자신의 경험이 있다손 치더라도
감정선을 이끌어가는 재능.
물론,
다른 작가들도 어릴 때 쓴 작품인데
내가 미처 알지 못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다.
그런 작품은 나이를 모를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겠지.
이 작품은 솔직히 조금
유치한데, 싶어서 깊게 찾아보니
작가의 나이가 그랬더라, 하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래도 절대 무시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이를 염두하고 읽으면
그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고 본다.
물론, 그 이후 작품을 보지 않아서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작가가
점차 발전되어서 고전이라는 카테고리에
당당히 자신의 작품을 올릴 수 있게 됐는지 어쨌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어디서 한 번 쯤은 들어본 듯한 이름이라는 것 자체가
나름 성공한 작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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