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을 만드는 것은 스스로인게 아닐까.
항상 그랬습니다.
뭘 하기 전에
'된다는 확신만 있으면 당연히 하지'
말버릇처럼 자꾸 확신을 요구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잘 될까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표하고
내 안에서 답을 찾지 못해 책임질 사람을 찾는
그런 나날들이었습니다.
애매한 소원들이야 뭐,
'저녁 맛있는거 먹어야겠다' 같은 시시껄렁한 놈은
별다른 노력도 생각도 필요없습니다만,
규모가 큰 일들은 노력을 붓기 전에 항상
회의적으로 쳐다보는 습관이 있었던거죠.
예를 들어보면
집을 사고싶다고 생각했다고 치면,
'매달 얼마씩 모아서 갖자'가 아니고
'그만큼씩 모아서 살 수는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느라
최소한의 행동도 안 하고 지켜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그때 조금이라도 뭘 해뒀더라면...하고 후회하죠.
다이어트가 그랬고,
돈을 모으는 일도 그랬고,
자기를 갈고닦는 일에서도 그랬습니다.
얻든 얻지 못하든,
일단 마음먹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야
최소한의 실마리라도 남았을 텐데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싸움터에 끼는 일 자체를 포기하고
정신승리하는 자세로 방관했습니다.
최고순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도,
자잘한 재미들은 세상에 차고 넘치니까.
그런 것들로 하루하루를 메꾸면
어쨌든 즐기는 동안에는 잊혀지니까.
여유시간에 즐기는 게임.
배고프면 먹어버리는 야참.
사고싶으면 일단 씀씀이.
또는 다른 무언가.
노력해 일군 성공의 쾌감이 익숙치 않아
안될거라고 생각하는 게 더 편하고,
처음부터 1등은 무리니까
별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데서 만족하는 법을 익힙니다.
그러면 안되는 건데.
그 누구도 내 삶의 답을 줄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좀 더 노력하는 자신이 되어야겠습니다.
노력의 가치를 알고,
도망가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따금 이런 후회를 하면서도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그래도 잊지는 말아야겠기에
생각난 김에 몇 자 적어봅니다.
이런 게 새벽감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글을 언젠가 읽어볼 미래의 내가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되어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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