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스티미언:동전] 2017년에 만난 두 가지 종류의 동전
2017년 5월, 오랜 고민 끝에 이직을 결심하고 일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낯선 업무가 주는 설렘과 스트레스, 지진과 방사능이 주는 두려움 속에
정신없이 생활하던 어느 여름날의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았는데 꽤 두꺼워 보이는 흰색 표지의 책을 읽고 있는 동료를 발견했습니다.
제목이 가타카나로 적혀 있었는데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입문서라고 하더군요. 그날 처음 비트코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뭐라고 설명을 해주긴 했지만 잘 모르겠더라구요ㅋ 하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큰돈을 번 사람이 많다는 말은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전기세도 낼 수 있고, 심지어 부동산도 거래할 수 있다고 하니 믿어지지 않더라구요. 일본 정부가 비트코인 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추세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일본이 뭔가 최신 기술을 수용하는 데 앞서 나가는 진보적인 국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생활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실제 동전을 사용하는 경험을 하고 있거든요.
큰 마트나 식당에서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아직도 현금만 받는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현금을 내야 하는데, 한 번씩 현금을 쓸 때마다 그만큼 동전도 계속 쌓이더라구요. 쌓인 동전은 집에 잘 모셔두다가 가끔 간식 사 먹을 때 사용하곤 합니다ㅎㅎ
소량의 비트코인은 지갑에 잘 보관 중인데 비트코인은 동전만큼 잘 쌓이지 않네요ㅋ 소량이긴 하지만 이걸로 집 한 채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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