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나만의 명장면] 18.05.20(일)
#1.
평소 일요일 아침에는 눈뜨자마자 아내한테 밥 차려 달라고 하고(명령식이 아닌 귀엽게 얘기합니다^^) 바로 컴퓨터를 켭니다. 밥 먹으면서 인터넷을 즐긴 후에 게임을 하거나 다시 누워 뒹굴거리죠. 그런데 아내가 없는 일요일 아침은 달랐습니다. 일단 눈을 뜨니 바로 세 개의 산이 보이더라구요. 설거지산, 빨래산, 쓰레기산. 일단 다시 누워 이틀 후에 아내가 오는데 그때까지 버틸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핸드폰 만지면서 고민하다 보니 1시간이 지났어요. 고민 끝에 각 산을 정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름 할만하더라구요. 다만 쓰레기를 모아서 봉지에 묶는데 나무젓가락 때문에 봉지가 찢어질 때, 이때 한번 욕했습니다. 그래도 깔끔한 집안을 보고 좋아할 아내 모습을 생각하니 보람차더라구요ㅎㅎ
#2.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빨래를 널고 하늘을 봤는데 느낌 있더라구요ㅋ 도쿄에 온 지 1년 조금 지났는데요. 솔직히 지진, 방사능은 정말 무섭습니다. 원래는 1년만 생활하고 돌아갈 계획이어서 큰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 좀 더 머물게 됐는데 계속 신경 쓰이더라구요. 그래도 딱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바로 공기입니다. 원래 비염이 심한 편인데 여기 와서 많이 나았거든요. 지진과 방사능이 무섭긴 하지만, 하늘을 보고 있던 그 순간만큼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쓰레기 버리러 갈 때 빼고 집에만 있어서 오늘은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두 개 밖에 없네요ㅎㅎ 이번 주 주중에는 어떤 장면으로 포스팅을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행복한 일요일 저녁 보내시고, 이번 주도 모두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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