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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어구이 / 안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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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1 Oct 2017 › Updated: 31 Oct 2017[시] 전어구이 / 안해원

[시] 전어구이 / 안해원



전어구이 / 안해원

갯내음 비린내를 연탄불에 올려
대천항 바다를 통째로 굽는다
먹어도먹어도 허기진 가난한 일상위로
무수히 밀려왔다 쓸려가는 바다의 지느러미들
꼬리 하나 붙잡아 한 입 베어 물면
뱃속깊이 스며드는 가을 물빛 위로
지느러미를 흔드는 나뭇가지의 구운 전어들
가을이 꼬숩다.

※꼬숩다 : “고소하다”의 방언(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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