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만들기 with '수비드 머신' Anova
요즘 집에서 요리에 맛들인 주인장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구입했던 수비드 머신을 활용한 스테이크 요리 후기를 써볼까합니다.
수비드란?
재료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중저온의 물에서 장기간 에이징(?) 시킨 상태
수비드 ( 프랑스어: sous-vide )는 밀폐된 비닐 봉지에 담긴 음식물을 미지근한 물 속에 오랫동안 데우는 조리법이다. 정확한 물의 온도를 유지한 채 많게는 72시간 동안 음식물을 데운다.
라는 요리법입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이런 요리를 할 수 없는게 물을 무조건 끓이는 가스레인지의 특성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운데요. 오늘은 이 수비드 머신을 통해서 했던 꿀맛 스테이크 요리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수비드에는 우선 진공압축팩이 필요합니다. 진공 압축기를 무려 5만원이나 들여서 구입했구요.
동네 마트에서 마감시간에 팔던 고기 안심을 업어왔습니다.
소금과 통후추를 갈아서 간을 해줍니다. 짜지않을까? 할 정도로 부어준 다음에 올리브유를 부어서 고기에 소금과 후추의 향을 가둔뒤에
타임? 향신료와 버터를 얇게 해서 올려줍니다.
그리고 압축팩에 넣고
"쭈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앟!"
하고 공기를 빼주면 일단 수비드 스테이크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끝납니다.
공기가 쪽 빠져서 진공상태로 갇혀버린 고기님.
**"내가 이 짓을 하면서까지 고기를 먹어야하나" "저거 그냥 후라이팬에 구워도 맛있을텐데..." **
라는 오만가지 귀찮음 생각이 드는데요.
대게 수비드 머신을 두면 옆에서 지키거나 봐야하는데 제가 산 Anova 는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서 온도와 시간을 설정할 수 있었어요.
81.5F... 읭? 이게 뭐죠? 설정을 화씨로 잘못했네요.
58.5도로 세팅하고 60분 정도 수비드 머신에 담궈둡니다.
소고기는 58~65 주변으로 설정하고 50~60분 정도 돌리면 된다는데요.
이렇게 설정을 해두고... 잠시 동네 산책이나 운동을 다녀오면 됩니다.
물이 모자라면 자동으로 기계가 알아서 꺼지고, 불을 사용하지 않아서 합선이 발생하지 않는한 화재위험은 거의 제로여서 안심하고 딴짓을 할 수 있습니다. 72시간까지 하는 분도 계신다는데 저는 차마 엄두를 못내겠어요
서서히 달아오르는 수비드 머신 27.4도에서
보글보글 소리가 나면서 점점 위로 올라갑니다.
목표인 58.5도까지 도달해서 소고기가 보글보글 데쳐지고 있습니다.
다 되었을때는 이런 갈색의 결과물이 나옵니다.
벌써 다 익은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10분 정도 상온에 고기가 숨을 쉬도록 식혀주시고 다시 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스테이크를 구워줍니다. 미디움으로 하려면 2~3분이 적당하다고 하네요.
고든 램지가 된 기분입니다. 계속 숟가락으로 버터를 끼얹어주면서
드디어 완성된 수비드 스테이크
단아한 한점의 고기가 부끄럽게 접시에 담겨있는데... 스테이크를 담기 전에 접시도 전자레인지에 약 1분정도 돌려줘서 고기가 급격히 식지 않게 해주면 더 좋습니다.
홀그레인이 없었지만 그냥 솔트에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사진을 못 남겼는데... 제대로 수비드를 하면 이런 비쥬얼의 고기가 나옵니다.
수비드 등심 스테이크인데요. 위 아래로 노릇하게 구웠지만....
자르면 갇혀있던 육즙이 주르륵나오면서 황홀한 미디움의 고기빛깔이 보입니다.
씹으면... 부드러운 고기맛의 껌을 씹다가 사르르 녹아 없어집니다. ㅠㅜ
여러분 수비드는 꼭 한번 해서 드셔보세요. 레스토랑 가면 꽤 비싸지만 계속 해드실꺼면 수비드머신을 사서 집에서 해 드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지금가지 짐에서 만드는 수비드 스테이크 레시피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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