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덕후의 성지순례기 - 더블린 기네스 공장
<출처 : 기네스 광고 2013>
기네스는 맥주계의 벤츠, 맥주계의 제왕이라도고 불리는데요. 이 ‘기네스’가 만들어지는 더블린의 기네스 공장을 다녀왔습니다.
맥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유학할 때, 아일랜드 친구가 해준 한 이야기가 인상 깊어서 "꼭 가봐야겠다." 라는 마음까지 먹게 되었습니다.
세계 맥주회사의 설립자들이 천국의 한 술집에 모이기로 했습니다.그래서 술을 주문해야했는데, 버드와이저의 설립자인 안호이저 부시는 버드와이저를. 칼스버그의 설립자인 칼 야콥 센은 칼스버그를 아드리안 하이네켄은 하이네켄을 주문했죠.
모든 설립자들이 자기들이 만든 맥주를 주문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기네스의 설립자인 ‘아서 기네스’가 뚜벅뚜벅 걸어 들어옵니다.
<출처 : 기네스 광고 2013>
“난 콜라나 한컵 주게” 다들 의아해 하면서 “님은 왜 맥주를 안 시킴?”이라고 물어봤는데요.
여기서 기네스의 대답은
<출처 : en.wikipedia arthur guinness>
“난 자네들이 모두 술이 아닌 소다(탄산음료수)를 시키길래, 콜라를 시켰지” 라는 패기 돋는 대답을 했다고....
믿거나 말거나 아일랜드 유머입니다.
. 어찌보면 엄청 재수없는데, 그 정도로 기네스 맥주에 대한 자부심과 맛은 상상을 초월한다기에 더블린에 있는 맥주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더블린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고 25분 정도 걸립니다.
기네스 공장으로 가는 길
저 앞에 기네스 트럭이 보입니다. 숙소 스테프가 농담으로 “아일랜드 사람들은 항상 땅콩과 스낵 그리고 맥주잔을 가지고 다니는데, 기네스 트럭이 전복되면 바로 맥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지” 라고 하는 말을 기억하며, 들러서 잔도 사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도착한 기네스 공장
입장료는 18.5 유로입니다. ㅎㅎ
웹사이트에서 예약하고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주소 : https://www.guinness-storehouse.com/en/ground-floor
티켓을 받자마자 기네스의 역사와 광고 홍보물들을 둘러보는 전시관을 지나고,
바로 갓 뽑은 정제되기 전의 기네스를 마셔볼 수 있는 체험실로 들어갔습니다.
맥주를 만들때 사용되는 홉과 아로마 등 재료들의 향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증기
훈훈한 직원이 특이한 아이리시 악센트로 뭐라고 막 말을 해주는데요, 요약하면 “이건 기네스 맥주가 되기 전에 1차 가공한 원액이다. 하지만 술이고 알콜이 있으니 미성년자 있으면 꿈도 꾸지 말아라” 라는 뜻 같음.
잔을 받고 기다립니다. 뭔가 강의(?) 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그룹 사람들이 모두 잔을 받은 걸 확인한 공장 가이드가 갑자기 질문을 합니다.
“기네스 는 무슨색?” 이렇게 물어보는데... “갈색”하고 말하지만... 바로 "노노"라고 말하면서 " 잘 보세요. 빛에 비춰보면, 제일 아래쪽은 어두운 장미빛과 루비빛으로 되어있고 올라갈수록 커피색 그리고 진하고 깊은 검은색”이라는데 말을 해줍니다.
역시 서양이나 외국 사람들이 색채감이 더 풍부하다는데, 갈색으로 가득한 기네스를 이렇게 풀어낼 줄이야.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런거 같습니다. 맥주의 톡쏘는 맛이 살짝 없지만, 보리차로 아메리카노를 만든 다음에 막걸리를 섞으면 이런 맛이 날 것 같아요.
원액을 맛보고 나서 다음 순서인 층으로 올라가면 오래된 전통 깊은 기네스 맥주광고들이 더 펼쳐져 있습니다. 다양한 TV CF들이 남아있는데, 기네스 이즈 굿 포유 ㅎㅎ
갓 뽑은 기네스 맥주는 저에게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올라가는데요.
다음 스테이지는 '기네스 자격증'을 발급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어떤 것에 대해서 자격증을 발급해주냐면 "하프가 그려진 기네스 잔에 거품이 부드럽게 올라가도록 생맥주를 내리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배우고 나면 자격증도 받을 수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기네스바에서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당.
- 잔을 45도로 기울이고 하프문양에 맥주머신의 입구를 살짝 댑니다.
- 천천히 내리면서 기울이고
- 적당히 파인트를 세우다가 70~80%가 되면 레버를 멈춥니다.
아래 사진처럼 나올꺼예요.
- 이게 70~80% 정도 남긴 모습인데 왼쪽이 방금 멈추고 세운 잔, 오른쪽이 멈춘지 한 30초 정도 지난 잔인데, 현기증이 납니다. ㅎㅎ
거품이 살짝 가라 앉으면 다시 머신으로 잔을 갖다 대면서 레버를 위로 올리서 올려주면
기네스의 핵심! 흑맥주의 허리! 생명! 인 거품이 나옵니다.
기네스의 거품이 표현장력과 함께 아름답게 맥주잔에 담기는데요. 갓 따른 기네스의 기포가 올라오는걸 보면, 구름을 만들기 위해 하늘로 모이는 수증기들을 보는거 같죠?
다 끝내면 이렇게 기네스 크래프트 인증서, 자격증을 받습니다. ㅎㅎ
기네스를 제대로 따르는 법을 배웠고,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에는 기네스 맥주공장의 명물인 그레비티 바를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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