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주웠습니다.
안녕하세요? 입니다.
일단 제목이 너무 낚시성이라 죄송스럽네요.ㅋ
2개월 전, 과거(2015~2016년) 비트코인 투자 경험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비트코인이 세계 단일 통화가 될 수 있다는 원대한 청사진과 함께 꽤 많은 수량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코인은 엑스코인(현 빗썸) 거래소 계정에 보관을 한 상태였습니다.
(동부이촌동 야경, 첼리투스)
그런데.. 그 당시의 빗썸 사이트는 불안정한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심지어 사이트 접속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다 보니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고객센터는 통화도 잘 안됐어요.
이 와중에 마운트곡스 사건을 떠올려보니 별생각 없었던 신용리스크가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거래소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비트코인을 외부에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사실 비트코인은 직관으로 투자를 시작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웠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도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페이퍼월렛으로 보관하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페이퍼월렛은 주소와 비밀번호를 인쇄하여 보관하는 방법인데요.
오프라인에 보관하므로 인쇄한 종이만 분실하지 않는다면 해킹 가능성은 0%라고 봐도 무방한 꽤 안전한 보관 방법입니다.
장기투자로 길게 묻어놓으실 분들에게도 좋은 방법이지요.
그렇게 보관 방법을 정하고, 페이페월렛에 보관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이해한 후 몇 차례의 TEST를 진행 했습니다.
소액의 비트코인을 페이퍼지갑으로 직접 옮겨보는 것이었죠.
생각보다 매우 간단했고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귀차니즘과 함께 장기 보유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점이라 비트코인을 바로 지갑으로 옮기지는 않았고
그렇게 시간은 조금씩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큰 이벤트가 하나 찾아오는데요.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Brexit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유로화 등 법정 기축통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대안 역할을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급등을 하게 됩니다.
저는 여기서 큰 실수를 하게 되는데요. 단기 급등에 혹해 2년 이상 보유한 비트코인을 즉흥적으로 매도해버리게 됩니다.
물론 수익률은 좋았습니다 (약 300%). 하지만 그 이후는 다들 아시죠..? 1년만에 수십배가 더 올랐네요 흑흑
(출처:coindesk.com)
그렇게 비트코인 전량 매도와 함께 테스트했던 페이퍼 지갑은 제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워낙 소액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 전….
컴퓨터 책상을 정리하는 중에 반으로 두 번 접혀있는 A4용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종이를 열었는데
뚜둥! 다름 아닌 외부 보관을 위해 테스트했던 페이퍼 월렛이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했습니다. 테스트 용도로 사용했던 지갑이라 큰돈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죠.
(지갑입니다. 오른쪽 아래 프린트 한 날짜가 정확히 찍혀있네요. 2016년 2월)
그리고.. 어플을 통해 잔고를 확인해보았습니다. 마치 복권 긁는 기분이더군요.
결과는
0.02 Btc ........
최소 0.1 btc은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작은 금액에 약간은 실망했지만
당시 0.02BTC는 8천원정도였는데
현재가치는 무려 20만원! 결코 적지 않은 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돈으로 가족과 주말외식을 할까 생각 중이네용 ㅎㅎㅎㅎ
약간 허무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소하고 재미있는 이벤트라 여러 스티미언 분들과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 ㅎ
낚시성 제목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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