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17 May 2018 › Updated: 17 May 2018
#ONE CUT | 무용(無用)
너는 달려와 안기라는 듯 팔을 벌리고 있어
등을 보인 채 돌아서서 말야
떠난 이들의 마지막 말에
그는 흡족해 씨익 웃었네
고독의 만조에 익사한 사람보다
한 모금 더 고독하기로 결심했으므로
홀로 모로 누운 방
곰팡이는 쨍하니 거미줄이 내리고
퀘퀘한 수맥을 따라 흐느낌이 불어올 때
그럴듯한 창을 내었다고
그는 흡족해 또 씨익 웃었네
고독이 잘 드는 방이다
하며
[ONE CUT] 시리즈는 한 장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간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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