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20 May 2018 › Updated: 20 May 2018
일정함의 미학에 놀라다
켈리그라피에 관심이 생겨서 입문자용 책을 한번 펼쳐봤다.
처음에 시키는 게 '줄 긋기'였다.
최대한 일직선으로, 최대한 일정한 굵기로 그어보라고 하던데, 진짜...삐뚤빼뚤 엉망이었다. 그렇게 긋는 사람들은 대체 뭘 어떻게 연습해서 저렇게 잘할까...
예전엔 국악 악단 무대를 본 적이 있다.
공연 중에 악기들의 솔로 연주 타임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대금 솔로였다.
좀 특이한 건 막 화려한 연주가 아니라
한 음을 진짜 몇십초간 일정하게, 마치 기계로 내는 것마냥 똑같은 소리를 쭉 뽑아내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음...꾸준하고 변함없이 일정하게 무언가를 유지하는 것.
상당히 어렵고 놀라운 일이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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