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미 avatar

아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kdy0213

Published: 22 Nov 2018 › Updated: 22 Nov 2018아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0181113_062549.jpg

아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요즘 전 너무나 좋으면서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좋은 점은

조용히 제 안을 들여다 볼 시간이 있다는 점

힘든 점은..제 안을 들여다 보자니 너무나 아프다는 거예요

신께서는 저에게

하루에도 수없이 이것도 보여주고 저것도 보여주고 있답니다

제가 어릴 적 모습...결혼 하고 난 후...직장에서의 모습...중고등학교 때 모습...너무나 많이요

그리고 사람들이 차마 말하지 못한 저에 대한 모습을

제가 알아가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답니다

그리고 전 그걸 수용해 나가면서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구요...

지난 11월 2일에는 후배들에게 사과를 하였어요

그 전날에는 오랜만에 복귀한 선배님에게 사과를 했었고요...

그런데 선배들, 어른들과는 다르게

후배들에게 사과를 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답니다

우선 선배들이나 어른들은 제가 한마디만 하여도, 문장의 한문장만 말씀드려도 제 상황과 의도를 파악해 주시지요..

그 분들은 많은 걸 겪었기에 말이예요

하지만 후배들은 제가 저의 상황을 아주 공들여 설명하여도 설명에 한계가 있어서 저의 상황을 다 말하지는 못했어요

그냥 그들이 이해하는 선에서 제 진심을 전하고자 최선을 다하였어요

그날 직장에 남아서 저녁에 일을 하면서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답니다

이렇게 사과한 제 자신이 답답하고 무슨 영화를 보자고 사과를 했을까 싶고

나에게 반문하던 그들의 모습에 속이 뒤틀렸답니다

A후배:"원래 솔미님은 자기 감정이 중요한 사람인거 알겠는데요 원래 이렇게 혼자 사과하고 이런식으로 스트레스 푸시나봐요?"

B후배: "혹시 00000000하시나요?" "그럼 000000000인가요?" "전 앞으로 000000000해주세요"

금요일 밤은 그렇게 많이도 괴로워하며 잠이 들었답니다

토요일 아침...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후배들에게도 독설을 무릅쓰고 제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를 했는데

아빠에게는 그 동안 제대로 된 사과한번 하지 못했구나...!

전 전화를 하면 울기만 할 것 같아서 문자를 드렸답니다

"아빠~~오늘은 문득 대학시절부터 보증때문에 아빠를 많이 원망했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때는 우리를 떠났다는 생각에 몹시 서운하고 절망스러웠는데

지금은 잘 살아계시다는 사실로도 기쁘고 좋아요

제가 마음의 문을 닫아 아빠도 힘드셨을텐데 그동안 너무나 죄송했어요

짧은글로 마음을 다 전할수 없지만...

앞으로도 늘 건강히 생활하시고 항상 힘내세요♡ 솔미드림"

두 시간 만에 답장이 왔어요

"ㅠㅠ"

아빠는 속으로 울고 계셨겠죠?

원래 설명도 자세히 하시고 표현도 많으신 아빠...

짧은 답장이었지만 아빠가 게 문자를 보셨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이렇게나마 사과드릴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빠에 대한 제 마음을 알 수 있도록

열심히 거울 역할을 하고 있는 그 후배들.. 고맙습니다

###************************************************************************************************************

대학교 3학년때 부터...아빠가 우리를 버리고 떠났다는 생각에

많이도 힘들었습니다

17년 동안이나 아빠를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살았네요...아빠는 저희보다 몇 배는 더 힘들었을텐데..

좋아했던 마음이 컸기에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미웠답니다

지금은 그 미움 그 원망 모두 레팅고...

아빠가 우리를 버리고 재혼했다는 그 분노...슬픈 마음 모두 레팅고...

아빠랑 남동생이 사는 집에 놀러갔다가

재혼한 그 부산 아줌마가 나타났을 때

얼어버려서

얼른 도망치듯이 나왔던 대학교 4학년의 솔미를 감싸 안아줍니다

그때의 슬픈 눈빛을 가슴아파하며

아빠가 편지를 보내셨지요

그때 아빠의 힘든 상황을...절박한 상황을 아주 상세하게 말씀하셨어요

그 당시는 그것을 다 받아들이지도 못했고 다 이해하지 못한채 지냈답니다

저의 그런 태도와 못난 마음에

아빠는 제가 후배들에게 사과한 날 느꼈던 답답함의 10배, 100배로 답답하셨겠죠?

많이 좋아했기에 그랬답니다 그래서 원망과 분노도 컸어요

많이 사랑했기에 그랬답니다 그래서 많이 아팠어요...죄송해요

아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해요 ♡ 언제 어디에 계시든 마음으로 늘 응원합니다!!

<사진의 바틀 72번: 자신이 입 밖에 낼 수 없는 깊은 쇼크의 경험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Leave 아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to:

Written by

Read more #kr posts


Best Posts From 솔미

We have not curated any of kdy0213's posts yet. But you can encourage our curation team to review posts by visiting them regularly and by referring other readers. Because we give priority to frequently read content.

More Posts From 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