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주" - 시인을 꿈꾸었던 시인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얘기해보려고요.
바로 영화 "동주" 인데요. 강하늘의 나레이션과 흑백화면이 마음을 차분히 귀기울이게 하는 영화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는 말도 있듯이 전 윤동주 시인과 그의 시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나왔을때 엄청 설레며 봤던 기억이 나네요.
"동주"는 윤동주와 그의 고종 사촌 송몽규가 함께 하던 삶을 다루는데요.
윤동주는 정적이고 감성적인 반면 송몽규는 동적이고 감정적인 성향으로 둘은 전혀 다른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독립에 대한 열망은 같았던 삶을 이야기 합니다.
저는 제일 인상 깊었던 세 장면만 얘기해 볼께요.
#1
이 장면이 바로 전혀 다른 두 성향의 부딪힘과 동시에 약해보이기만 하던 윤동주의 확고한 신념을 말해주죠.
몽규 : 시는 가급적 빼라, 인민을 나약한 감상주의로 만드는건 문학 아니야.
동주: 지금도 마찬가지지 관습과 이념에 사로잡혀서 함부로 단정짓는거..
몽규: 관습과 이념을 타파고자 하는 일이야.
...왜? 시를 빼자고 해서?
동주 : 시도 자기 생각 펼치기에 부족하지 않아. 사람들 마음 속에 들어있는 진실을 드러낼 때 문학은 온전하게 힘을 얻는거고 그 힘이 하나하나 모여서 세상을 바꾸는 거라고.
몽규 : 그런 힘이 어떻게 모이는데? 그저 세상밖에 나설 용기가 없어서 문학 속에 숨는 것 밖에 더 돼?
동주 : 문학을 도구로 밖에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 눈에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 문학을 이용해서 예술을 팔아서 세상을 어떻게 변화 시켰는데? 누가 세상을 변화 시켰는데?
애국주의니 민족주의니 공산주의니 그 딴 이념을 위해 모든 가치를 팔아버리는거, 그게 관습을 타파하는 일이야?
그거야 말로 시대에 조류에 몸을 숨기려고하는 썩어빠진 관습 아냐?
#2
이 장면은 윤동주가 시속에서 늘 부끄러워 하던 자기 자신을 밖으로 꺼내놓는 장면 입니다.
동주 : 이런세상에 태어나서 시를 쓰기를 바라고 시인이 되길 원했던게 너무 부끄럽고...앞장서지 못하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기만 한게 부끄러워서 서명을 못하겠습니다.
#3
윤동주의 시집 출판을 위해 도와 준 쿠미가 책의 제목을 묻는 장면 입니다.
쿠미 : 이게 제목이예요? 어떻게 읽는거예요?
동주 : (귓가에 가까이 다가가 육성으로 말한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일본 순사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잠깐 멈칫, 순사를 보고 이내 다시 말한다.) 시.
죽음가까이서도 시인을 꿈꾸었던 시인 윤동주.
시가 너무 쉽게 쓰여진다며 부끄러워 하던 순간에 이미 그는 시인이였습니다.
영화 "동주" 가 다시 보고싶어 보다 이렇게 포스팅까지 올리게 되었네요.
다음에 좋은 컨텐츠가 있으면 또 공유 드릴께요~
지금까지 히릿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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