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한자] (17) 한자는 대부분 뜻을 여러개 가진다.
한자는 분명 글자 하나하나당 고유한 음을 가지고 있지만, 저마다 뜻까지 가지고 있다. 이를 표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대다수는 표의 문자라고 알고 있을 정도로 그 표의성이 짙다.
그 개념은 신기하게도 오로지 딱 하나를 표현하기 위해, 심지어는 강 이름이나 산 이름 단 하나를 표현하기 위한 고유명사 수준의 표기를 위해 만들 수도 있지만, 한자의 대다수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뜻 이외의 다른 뜻까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그런데, 혹시 '?? 백' 등을 본 적이 있는가? '주인 백', '시장 백' 등에서 이 白을 쓴다. 왜 그럴까? 흰색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말이다. 사실 흰색으로 쓰인게 아니다. 여기서 白은 아뢰다, 말씀드리다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이렇듯 전혀 관계없어보이는 다른 뜻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둘이 결합해서 '청춘'이 되면 과연 색깔과 계절을 가리킬까? 절대 아니다. 이 글자들에 들어있는 뜻은 다름 아닌 나이다. 심지어 '춘' 같은 경우 남녀의 정과 관련된 뜻까지 들어있을 정도로 차원이 다르다. 색깔과 계절이 만나 젊은 나이를 가리키는 말로 변한 것이다.
이렇듯, 한자는 대부분의 글자가 뜻을 여러개 가진다. 가령, 어느 분들이 제시한 아들 자(子)는 아들만 뜻하는게 아니라, 자식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굳이 세포로 부를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심지어는 뜻이 달라지면서 음까지 다른 경우도 있기도 한다.
노래와 관련된 뜻이라면 '악', 즐겁다 혹은 즐기다라는 뜻으로 쓰이면 '락/낙', 좋아한다 혹은 좋은 것으로 쓰이면 '요'로 발음할 정도다.
이렇듯, 분명 한자는 말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그 엄청난 표의성 때문에 표의 문자로 착각할 정도로 다양한 뜻을 표현하고 있다.
끝으로, 쉬어간다고 할 수 있는 이 포스팅을 요약해보자면
1. 한자는 원래 표어 문자다.
2. 그러나 표의성이 뜻이 여러개거나 음까지 달라지는 차원까지 간다.
3. 그래서 사람들이 표의 문자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의 뜻만 가진다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이렇게 요약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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