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한자] (22) 교훈을 얻는 관점의 차이 - 타산지석 VS 귀감
인생을 살다보면 다른 사람들한테서 교훈을 얻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리고 그 교훈을 얻는 관점이나 교훈을 주는 행동에 따라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그것을 가리키는 한자어가 있는데 바로
하나는 타산지석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귀감이다.
먼저 타산지석부터 살펴보자, 타산지석은 '다른 산의 돌'이라는 뜻으로 그 숨겨진 뜻은 '다른 산의 몹쓸 돌이라도 자신의 옥을 다듬는데 쓸모가 있다라는 뜻으로 인간으로 치자면 소인의 하찮은 언행조차 군자가 마음을 수양하고 덕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라는 뜻이 된다.
이 말은 현실 생활로 확장하자면 결국 다른 사람의 행동과 남의 허물 혹은 실패까지도 자신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 때문에 타산지석은 **좋은 의미로도 쓰일 수 있지만, 남의 잘못이나 실패도 교훈으로 삼기 때문에 부정적인 요소 또한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 다음에 살펴볼 귀감은 '거북과 거울'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숨겨진 뜻은 '행동의 표준이나 본보기가 될만한 일이나 물건 혹은 사람' 등을 나타낸다. 얼핏 보면 타산지석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진가는 다른 곳에서 드러난다.
거북은 갑골문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길흉화복을 점칠 때 사용한 소재가 바로 거북의 등껍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울은 사물을 비추기 때문에 원래부터 기준이나 교훈이 되는 소재로 거울을 자주 꺼내곤 했다. 다시 말해 거북과 거울은 '기준' 그 자체를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귀감을 사용할 때는 다른 사람의 실패나 허물 따위가 전부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모범이나 본보기가 될만한 것에 사용된다. 그렇기에 귀감은 오로지 긍정적인 의미와 요소만 들어있다.
요약, 정리하자면 타산지석은 다른 사람의 실패, 허물까지도 교훈을 삼을 수 있기 때문에 긍정, 부정이 다 들어가고 귀감은 본보기, 거울로 삼는 행동이 기준이기 때문에 오로지 긍정적인 것만 들어간다. 따라서 타산지석을 사용한다면 긍정적일 수도 있고, 대체로 부정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지만 귀감을 사용한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칭찬을 듣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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