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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이여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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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08 May 2018 › Updated: 08 May 2018외동이여도 좋아.

외동이여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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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포함한 긴 연휴동안 베프가 외동아들을 데리고 놀러왔다.
고민거리를 하나 가지고 왔는데, 그건 바로
'외동은 아무래도 외롭겠지?' 이 고민이였다.
둘째 계획을 남편과 상의중이라고 했다.

외동딸로 살아온 나의 인생에 평생 따라다닌 꼬리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외동은 외롭다.'
어릴적 내가 어른들에게
"전 안외로운데요? 친구들도 많고,엄마아빠랑 친척들도 있고, 강아지들도 있구요"
라고 답변하면,
"사춘기 되면 외로움을 느낄꺼야."라고 했다.
하지만 난 사춘기때에도 그닥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고 어른들은 다시
'나중에 어른이 되면, 시집갈 나이가 되면 형제가 없음에 외로울꺼야'라고 했다.

외동들은 이런 꼬리표를 달고 산다.

외동은 못써(?!) 특히 시골 할머니댁에서 많이 들었던 말;;;
외동은 이기적이다.
외동은 사회성이 부족하다.
외동은 외롭다.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의지할 때가 없다. 등등

꼬리표가 많다.
확실한건 좋던 나쁘던간에 관심을 더 받고 사는것 같다.
외동이 빵을 혼자 먹고 있으면 '역시 외동이라 나눠먹을줄 모르는군'
외동이 빵을 나눠먹고 있으면 '어머,외동인데 이 학생은 좀 다르네'
이런식으로 말이다.

외동딸로서 수십년을 산 나의 개인적인 결론은
외동이라 더 행복하고, 덜 행복하고 그런건 아닌것 같다.
다만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좋다면 좋을 수도 있다.

외동딸,외동아들이라는 팩트보다 더 중요한건
부모의 신념,태도가 아닐까?
나의 부모님은 내가 외동딸이라 걱정된다는 걸 표현하신 적이 거의 없다.
오히려 장점을 많이 이야기 해주셨다.
"딸. 외동이라 좋겠다. 엄마아빠 사랑을 두배로 받고
시골가면 할머니,할아버지,삼촌,고모들 모두 너만 예뻐하잖아."
"딸은 혼자 선택하고 혼자 책임 질 수 있으니 좋겠네?"

부모가 외동이라 걱정을 많이하고, 그 걱정을 표현한다면 뭐...
그 신념대로 자식이 외로움을 많이 느끼거나, 이기적일 수도 있겠지.
근데, 장점이라고 말해주고 기대하며 자녀를 믿고 지켜본다면
아닐 수도 있어. 오히려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어리지만 노력하할 수도 있는거니깐.
시집갈 나이가 된 외동딸인 나는 이렇게 조언을 해주었다.
부모하기에 달렸어.너의 선택에 신념을 가져

어른이 되어보니 외롭고 고독할때도 있지만
그 외로움의 양은 형제 많은 친구들보다 크게 다르진 않다.
심지어 미혼인데도 친구덕분에 어린이날도 그림을 그리며 바쁘게 보냈는걸...:)
외동이여도 좋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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