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보홀 여행기 #2
첫 포스팅으로 세부/보홀 여행기 #1 를 작성 했습니다만
시간 관계상, 그리고 지면 관계상(한 포스팅이 너무 길면 지루하고, 또 가독성도 좋지 않으니까요) 나눠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ㅎㅎ
이제 그 남은 로그를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Day 3
셋째 날은 투어를 예약해 둔 상태였습니다. 아무래도 맑은 바다와 관련된 투어는 국내에서는 즐기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비수기였으므로 현지 업체를 컨택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한국인 투어업체를 택했습니다.
영어가 다소 부실한 본인이었기에 중요 설명을 놓치게 되면 혹시라도 위험한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투어를 이용하면, 보통은 로컬 업체보다는 소폭 비싸지만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리하야, 본인은 아침 일찍 컵라면을 먹고 픽업 장소로 나섰습니다. 차를 타고 해변으로 이동하고 배에 올랐습니다.
한인 투어업체 답게 동승자들 역시 한국인 관관객들이었어요.
가족 단위가 1팀, 모자가 1팀, 그리고 저를 부들부들하게 했던 커플이 1팀 있었습니다.
물론 본인은 혼자..ㅎㅎ
첫번째 코스는 '돌핀 왓칭' 이었습니다. 바로 돌고래를 보는 것이지요.
아침 일찍 배에 올라 출발했기에 돌고래들이 사냥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리 중에는 작은 새끼 돌고래가 있었는데요, 성인 돌고래 옆에 딱 붙어 다니는게 사냥을 배우는 중이라고 하네요.
자연은 이런식으로 이어지고, 또 앞으로 이런식으로 이어져 나가는게 바람직 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핵가족화 되고 있고, 탈유교적인 사고방식으로 세대간에 갈등이 꽤나 빈번하니까요)
(폰카와 흔들리는 배의 콜라보로..좋은 사진을 뽑지는 못했습니다..물론 제일 큰 요인은 제 손..)
사진은 '이 정도로 가까운데서 볼 수 있구나' 정도로만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또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날치 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조식을 먹는 돌고래 떼를 보고 메인 액티비티인 스노쿨링을 하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행선지는 이름하야 발리카삭(Balicasag).
이 곳은 정부 보호구역으로써 하루 출입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사전 예약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처음 배에 타서 출발 할 때에 필리핀 현지인 스탭들이
동승을 하고, 사람 별로 1:1 마크를 해줍니다. 물 속에서 수영하는 그 스탭들을 보면서 안심 할 수 있었어요.
'돌연사를 해도 시신은 건지게 될..'
역시 1:1로 수중 촬영도 해주기 때문에 마음 편히 몸만 가시면 됩니다. 남는건 사진 뿐이라고들 하니까요ㅎㅎ
발리카삭은 뭐랄까요..비수기였던 탓일까요, 우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ㅎㅎ
바다거북이도 있었지만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수영을 못해도 상관 없으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렇게 스노쿨링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본인이 참가했던 투어에는 코스에 간단한 식사를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크게 굶주릴 필요는 없었어요.
간단한 식사를 마친 후 향한 곳은 '버진 아일랜드' 입니다.
근래에 필리핀의 한 부자가 섬을 매입했다고 하는데요, 30여 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이 작은 섬은
현재 교황의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고 합니다. 섬 주인장이 캐톨릭인지, 섬 내에는 작은 성당도 있었고,
평화로운 분위기 때문에 낮잠을 자고 싶어질 정도 였습니다.
(특정 종교와 무관하게 섬은 평화로웠습니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안식을 찾는 곳이었어요.)
어찌보면 다소 엄숙한 분위기 일지 모르는 이 곳에는 사실 금지된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들인데요..
본인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Kissing이 있네요.
뭐 그렇습니다..
일전에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에 한글로 된 낙서가 뉴스에 나온 적이 있었더랬지요.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는 국격에 보탬이 되려면..가는 곳의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아 물론 Kissing 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렇게 다소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섬에서 대략 한 시간 정도를 릴렉스 해주고는 일정이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본인은 추가로 한 가지를 더 하기로 했어요.
바로 스쿠버다이빙.
사실 스쿠버다이빙을 영화에서처럼 단독으로 즐기려면 일련의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합니다.
최소한의 안전한 제도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 곳에서는 현지 밀착 가이드가 붙습니다.
그렇기에 안심하고 입수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제가 해야 될 것이라고는 숨 쉬는 것과 머릿 속으로 팝콘을 먹으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입수 전에 호흡법과 수신호 등의 교육을 받고 시작했습니다.
숨 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고, 압력차이로 인해서 간혹 귀 쪽에 통증이 오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극복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스노쿨링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물 속에서
'벽' 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지면을 밟을 수 있다는 것. 이 두가지가 제게는 특별했습니다.
'이국적' 이라기 보다는 '이계' 에 가까운 광경이었습니다. 영화나 게임 같달까..
이러한 광경들을 눈에 담은채 투어 일정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대략 아침 6시 정도에 숙소를 나서서, 오후 3시가 지나서야 끝난 것 같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의 경우에는 시간과 여유가 허락한다면 꼭 한번 배우고 싶어지는 취미였습니다.
수중에서의 시간이 짧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자유도가 떨어지는 '체험' 다이빙이기에 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좋은 풍경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날은 보통 이하의 수준이었다고 하니..다음에는
더 장관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퉁퉁 불어버린 몸을 뜨거운 물로 씻어내고,
물질로 허기진 배를 말린 망고와 맥주, 과자 등으로 간단히(?) 채우고는
식사를 하러 나섰습니다. 이 곳의 상점들을 전부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규모가 큰 식당이 많이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인 입에는 음식이 전부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을 만족시킨 것은 역시 가격.
짠돌이인 본인이 '힐링은 동남아' 라는 생각을 갖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ㅎㅎ
식사를 하고, 담배를 피우고,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해변 쪽에 늘어서있는 바에 들어가서 칵테일을 한 잔 마시며
사람 구경을 하고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세부 시티로 들어가야 하는 날이기에 곤히 뻗어버렸었네요ㅎㅎ
여기까지가 3일차 로그입니다.
더 디테일 하게 쓰고 싶었지만, 여기저기 사진을 많이 찍는 타입이 아니라서 자료가 좀 적네요.
대략 이런 느낌의 여행이다, 라는 것만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비수기의 동남아는 생각외로 저렴한 편이니 꼭 한번 다녀올 만 합니다.
본인 역시..곧 다가오는 여름휴가기간에는 집에서는 개와 놀고, 외가 댁에 방문해서 농사를 돕는 등..으로 보낼 생각이고,
하반기에 태국에 한번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ㅎㅎ
각설하고, 좋습니다. 좋아요. 바쁜 한국의 바쁜 현대인, 쉽게 찌들기 쉬운 우리는 미친척 쉴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제 글이 고민하시는 분들의 등을 떠밀었으면 합니다.
남은 여행기는 내일 또 포스팅 할게요.
(아직 스팀잇의 보상체계 등의 시스템을 잘 모릅니다만, 팔로우와 보팅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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