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lsoo2 avatar

[짧은시] 고백

cheolsoo2

Published: 07 Feb 2018 › Updated: 07 Feb 2018[짧은시] 고백

[짧은시] 고백

sunset-1807742_1920.jpg

내게

해 질 무렵 밖을 보는 것은 큰 고통이다. 세상이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나는 마치 놀이공원에서 엄마 손을 놓친 어린아이처럼 하염없는 상실감과 공허함에 마음이 불안해지고 서글퍼진다. 기억하기로는 고등학생 때 야자를 빼먹고 집에 갈 때 처음 이런 기분을 느꼈었는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다. 누구 말마따나 전생에 해질 무렵에 죽었다거나 혹은 누구와 이별을 한 모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현생에서는

네가

해가 질 무렵에 혼자 밖에서 서글퍼하고 있는 나를 본다면,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온 엄마처럼 내 손 꼭 잡아주면 좋겠다.

Leave [짧은시] 고백 to:

Written by

30대 직장인, 국문과

Read more #kr-pen posts


Best Posts From cheolsoo2

We have not curated any of cheolsoo2's posts yet. But you can encourage our curation team to review posts by visiting them regularly and by referring other readers. Because we give priority to frequently read content.

More Posts From cheolso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