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마지막 날...(의식의 흐름)
#1 연휴도 어느새 막바지고..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네요
#2 일상과 비일상의 차이는 어디서 나올까요. 육하원칙으로 생각해 보면, 일상은 맨날 가던 곳에서, 맨날 하던 일을, 하던 방식으로 하는 날들입니다. 이 반대를 비일상이라 하면, 안 가던 곳에서, 안 하던 일을, 잘 모르는 방법으로 하는 날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그런데 이런 비일상도 오래 꾸준히 하다보면 조금씩 익숙해집니다. 비일상의 일상화라고나 할까요. 설날 귀성 귀경은 철이 들 때부터 하던 일이고, 상을 차리고 묘소에 가고. 이런 비일상적인 일들도- 해를 거듭하다보면 조금은 알게됩니다. 조금은 일상적인 풍경이 됩니다.
#4 그렇다면 반대도 있을까요? 일상의 비일상화. 매번 가던 곳인데 문득 새롭고, 맨날 하던 일이 하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 순간.
정신과에서는 자메뷰(Jamais vu) 라고도 하는데, 우리말로는 미시감으로 번역이 됩니다. 엥 에거 완전 치매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겨우 이런걸로 치매로 의심받기는 좀 억울하잖아요?음음
#5 그런데 비일상이란 그 말뜻에서부터 일상이 아닌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의 비일상화란 그냥 비일상을 겪었단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이 아닌 것을 비일상이라 부르는 것이 '일상' 이라면, 비일상이라 부르지 말고 일상의 비일상화라고 부르는 것은 '비일상' 이 됩니다.
#6 의식의 흐름이 점점 산으로 가는군요
#7 어쨌거나 둘은 똑같은 대상을 가리키기 때문에, 우리는 비일상이 일상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상은 비일상이 될 수 있고, 비일상도 일상이 될 수 있으니, 둘의 경계는 나누기 어렵고 모호하여 가히 초등학교 시절 짝궁과 책상에 긋던 선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죠. 아
이럼 노땅인거 티나나?
#8 그런데 왜 우리는 연휴와 같은 비일상은 즐겁게 받아들이면서 그것과 별 차이 없는 일상은 힘겹게 넘기는 것일까요? 마음가짐의 차이? 너무 식상하군요. 긍정적 마인드? 똑같은 개소리인데요.
#8-2 당연히 일을 안해서 그렇죠. 덤으로 아침에 침대에서 안 나와도 되고, 교통체증을 안 느껴도 되고...
#9 결론은?
연휴 조금만 더 있었으면...
#0 뭔가 글이 용두사미인데 절대 밥먹으려고 빨리 끝낸 건 아닙니다 ㅎㅎ
#0-2 여기 설득력 없는 설득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0-3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한 건 함정
#0-4 이시간에 밥먹는 비일상 만세!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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