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run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주세요.
■ RUN
신이란 존재가 있다면,
나는 그에게 혹은 그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싶다.
'당신은 불공평해'
하지만 하늘은 언제나 그렇듯... 답이 없다.
나는 어릴적부터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없었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남들보다 잘할 수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찾았을 때의 그 기분을 나는 아직 잊을 수 없다. 세상으로 뛰쳐나가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세상은 넓었고, 나보다 잘 하는 사람도, 나보다 재능이 넘치는 사람도 많았다. 보잘 것 없지만 재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금 더 깊숙이 그 세계로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것들이었다. 그런 나에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노력'뿐이었다. 남들의 두배, 세배의 노력. 그것뿐이었다. 내 꿈에 대한 막연함을 애써 노력이라는 두글자로 지우려고 했다. 안 할수는 없었으니까.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와버렸다. 그렇다고 도착하기에도 너무 많이 남은... 어중간한 위치.
어중간한 재능만큼 슬픈건 없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헛된 기대를 심어주니까.. 나는... 스스로 개화하기에도, 시들기에도 어중간한... 나는 피다 만 꽃이다.
'여기서 끝인걸까? 노력만으로는 안되는 것이 있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한다. 나의 이 조그맣고 슬픈 재능으로는 여기까지인걸까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가 없다. 신은 그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준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간은 내가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고 제일 잘 할 수있는 일이니까. 아무리 제자리걸음을 하고 불안한 미래가 내 뒤를 쫓아온다고 해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 것을 보란듯이 따돌릴것이다. 나에겐 아직 튼튼한 두 다리가 있다. 이거면 충분하다. 여전히 달릴 준비는 되어있다.
하늘에 손이 닿을 때 까지 달려 볼 것이다.
Leave [단편] run to:
Read more #kr-writing posts
Best Posts From 스파쿠
We have not curated any of b1nspark's posts yet. But you can encourage our curation team to review posts by visiting them regularly and by referring other readers. Because we give priority to frequently read content.
More Posts From 스파쿠
- [리뷰] 드래곤볼 슈퍼는 왜 망했을까. 1 편
- [리뷰] 아는 만큼 즐거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 [리뷰] 퍼시픽림 업라이징
- 헌혈하고왓어요 2
- 바람에 넘어졋어요.. 전화박스가
- 모기 잡앗어요
- [지극히 객관적인 리뷰] 힐링을 빙자한 도피, 리틀 포레스트
- [단편소설] 웃으며 안녕 - 홍대광
- [리뷰] 넷플릭스 강철의 연금술사 (이럴거면 만들지 마라)
- [하루의 끝] 하루의 끝. 오늘은 쉽니다.
- [하루의 끝] 챔스, 우울증, 오늘의 야식 편
- [하루의 끝] 챔피언스리그, 손흥민 선발?! 편
-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운다고 합니다
- [muksteem] 초코파이 신상이래요!
- [리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 [하루의 끝] VAR, K리그 홍보대사, 매니저의 고충 편
- [하루의 끝] 아메리카노 3잔의 폐해 편
- [하루의 끝] 오이알러지, 밀린 웹툰, 비 편
- [하루의 끝] 1일 1스팀, 포스팅시간 편
- [단편] 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