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일상] 뒷마당 오렌지, 레몬, 만다린
안녕하세요, 입니다.
오늘은 저희 집 뒷마당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저희는 집을 렌트해서 살고 있습니다.
호주도 부동산 가격은 비싸고, 전세라는 개념은 없고,
주당 얼마의 렌트비를 내면서 살아야하죠.
처음 렌트하는 집이라 어리바리 들어온 이 집은
오래된 목조주택입니다.
깔끔하진 않지만 넓고, 특히 앞뒷마당이 넓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넓은 앞뒷마당은 곧 엄청난 양의 모잉 노동을 의미했다는 거 ㅠㅠ
여하튼, 처음 이 집에 왔을 땐 봄이었어요. 뒷마당에 있는 나무들을 신경도 쓰지 않았죠.
여름이 되니 뭔가 초록 열매들이 열리기 시작해요.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나는 것이, 라임이구나 싶어서 종종 따먹곤 했죠. 청도 담구요. 하지만 라임을 일반적으로 먹을 방법은 별루 없는지라, 대부분의 열매는 그냥 방치했죠.
나무 밑에는 파인애플 나무도 있더라구요. 열리기에 따먹었어요. 제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는 파인애플이었어요!!
이제 꽤나 선선한 가을, 어느날 뒷뜰 잔디를 깎다가 발견했는데, 가장 구석의 큰 나무는 귤나무였어요!
정확히 말하면 귤은 아니고, 만다린이에요. 귤과 비슷하지만 약간 오렌지 느낌도 나는. 가을에 가격이 아주 싼데다 먹기도 편해서 지난 가을에 많이 사먹었는데, 이게 우리 집에 있다니!! 너무 신나서 발견한 이후 한두개씩 야금야금 따먹고 있어요.
최근엔 또다른 반전이 있었는데요, 제가 라임이라고 생각했던 애들이 노랗게 익어가는 거에요. 오지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라임은 끝까지 초록이라며, 레몬일거라고 하더라구요.
아, 우리집엔 레몬 나무가 있었어, 하고 말았죠. 라임이나 레몬이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레몬인 줄 알았던 나무 두 개 중 하나의 열매들은 점점 커지더니 거의 주황색으로 변해가는 거에요. 혹시나 하고 따먹어 봤더니, 역시!! 이건 오렌지였습니다. 너무나 맛있어요^^
반 년이 지나고서야 정체를 알게 된 나무들.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뒷마당에서 딴 과일들로 포식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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