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ETF에 도전장 던진 ETN, 결과는?
암호화폐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파생상품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있으며, 최근까지도 SEC의 승인 여부에 기관 및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SEC가 비트코인 ETF 상장과 거래 승인 시기를 9월 30일로 다시금 미루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5일부터 미국 달러로 비트코인 ETN(상장지수채권)인 CXBTF를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양분될 것이라고 기대되었다.
일각에서는 ETN을 ETF의 완화된 ‘대안’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ETN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ETN vs ETF 차이는?
비트코인 ETF의 경우 기준으로 삼는 지수(비트코인)에 포함된 상품과 같거나 유사하게 종목을 구성(10종목 이상)하여 해당 지수를 추종하게끔 설계되어있다. 이는 인덱스 펀드와 유사한 특성이지만,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실시간 매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이미 기존 금융 시장에서 ETF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온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훨씬 더 편안하게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ETF의 완화된 대안으로 여겨지는 ETN은 은행과 같은 발행자가 지원하는 ‘부채 상품’이다. 즉, ETF가 자산에 직접 연동되어있는 것과 달리, ETN은 은행과 같은 발행자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된다고 볼 수 있다.
안드레아스 안토노파울로스(Andreas Antonopoulos)는 “금과 같은 다른 자산 시장에서 ETF가 승인을 받으면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이유로 ETF 승인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ETF가 승인되는 경우 제도권 투자자들이 상품 가격을 조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ETN은 왜 ETF에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ETF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주장을 근거로 볼 때, ETN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한가지 가능성은, ETN의 경우 이미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거나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KKM 파이낸셜의 설립자인 제프 킬버그(Jeff Kilburg)는 “ETF와 관련된 공식적인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다. ETN은 시장에 미칠 잠재력이 ETF만큼 크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 변동성을 잠재워주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ETF는 암호화폐 규제의 핵심이라고 평가받는 SEC에 의해 허가받는 상품이기 때문에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잠시나마 ETF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ETN이 사실상 시장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못하면서, ETF의 승인 여부에 대해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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