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11 Mar 2019 › Updated: 11 Mar 2019
나는 나를 모른다
몇 달 사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했다. 깊은 바다 물고기 거북이 해초류 암벽들을 마주하며 그것들과 말하되 말하지 않는 신기술이다. 일주일간 매일 짧게는 삼십분 길게는 한시간 먼 바다로 보트를 타고 나가 입수한다. 평행 부력을 유지하며 삼십미터 이상의 깊은 바다 속을 둥둥 떠다니면 오직 나의 호흡 하나에 집중한 세상을 만나게된다. 공기통으로 연결된 선 하나에 집중하는 것은 지금껏 했던 어떤 명상의 수련보다 효율적이었다. 함께 동행해준 포토그래퍼 다이빙 마스터가 저
멀리 사진기를 손에 쥐고 나를 본다. 한시간 남짓 다이빙을 끝내고 바다에서 나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브이라니... 거대 거북이를 앞에 두고 나도 모르게 브이 포즈를 잡았다니... 나도 사진기를 앞에 두고 브이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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