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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얀's 에세이] 원칙은 세잎 클로버 짓밟지않기

levoyant

Published: 23 Mar 2018 › Updated: 23 Mar 2018[보얀's 에세이] 원칙은 세잎 클로버 짓밟지않기

[보얀's 에세이] 원칙은 세잎 클로버 짓밟지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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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忙는 한자는 마음心을 잃고亡있다, 라고 쓴다.
-마스다 무네아키




 3월 11일, 파릇파릇한 새싹으로 뒤덮힌 나루공원에서 올해 첫 네잎 클로버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매일 규칙적으로 산책하는데 클로버밭이 눈에 띄면 네잎 클로버를 찾아봅니다. 이 놀이를 할 때는 한 가지 원칙이 있어요. 바로 세잎 클로버 짓밟지 않기입니다.

 클로버밭 중간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으면 더 빨리 발견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려면 세잎 클로버를 밟고 지나가야 하죠. 저는 한 때 네잎 클로버 찾기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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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해서 네잎 클로버를 하루에 아홉 개 찾기도 했고, 운이 좋으면 다섯잎 클로버와 여섯잎 클로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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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랫부분에 있는 것이 여섯잎 클로버입니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무엇일까요?



 세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솔직히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의 내 행동이 찰나의 '대박'을 위해서 행복을 짓밟는 것 같이 느껴지더군요. 그 날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찾는 대신, 가장자리에서 안구운동을 열심히 하며 네잎 클로버를 찾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뉴스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3.18%, 코스닥 지수가 -4.81%를 기록했습니다. 계좌의 잔고를 보는 순간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질 리가 절대 없습니다. 저는 HTS를 조용히 끄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요.

 몇 년전에는 한 순간의 대박을 위해서 데이 트레이딩을 하거나 매일 새벽까지 전종목 챠트를 돌려본 적도 있었습니다. 신기한게 계좌의 잔고에 집착할수록 잔고는 제자리를 유지하거나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내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내 태도이다.



 오늘은 분명히 잔고가 많이 줄어든 날입니다. 줄어든 잔고때문에 인상을 쓰고 축 늘어진 채로 시간을 보낸다면 오늘은 그냥 우울한 하루로 확정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강아지와 따뜻한 봄볕을 쬐며 맛있는 간식을 먹고 꽃구경을 한다면 행복한 하루로 확정됩니다.

 오늘도 귀여운 산책자인 다이아나 배리는 과자 한 조각이 맛있어서 행복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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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이 클로버밭을 좋아하는 줄 아는 다이아나는 오늘도 클로버밭으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귀한 다섯잎 클로버가 눈에 띄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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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타클로버의 꽃말은 재운이랍니다. 이 펜타클로버를 본 당신도 재운이 좋아질까요?

 네. 그렇습니다.







보얀's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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