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필승조’ 권혁, 8일 캠프 합류...3개월간 시동 건다
한화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투수 권혁(35)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권혁은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2014시즌을 마친 뒤 한화로 FA 이적했다. 프로 통산 16시즌 동안 709경기에 나섰고, 54승 43패 146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와의 동행은 계속되지 못했다. 권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삭감(4억5000만원→2억)에 이어 1군 스프링캠프에서도 제외됐다. 2군 캠프에 배정받은 권혁은 구단에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몇몇 팀이 권혁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두산이 지난 3일 연봉 2억 원에 권혁과 계약을 마쳤다.
권혁은 오는 8일 두산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에 합류할 예정이다. 새로운 등 번호는 8번이다. 권혁은 삼성과 한화 시절 47번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두산 우완 투수 홍상삼이 이미 47번을 쓰고 있어 남은 번호는 64번과 8번뿐이었다. 권혁은 그중 8번을 택했다.
권혁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영입 의사를 전달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후 “권혁을 필승조로 기용할 것이다. 베테랑 투수로서 후배들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권혁도 “좋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선후배들과 합심해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치지 못한 권혁은 KBO리그 규정에 따라 5월부터 1군에 설 수 있다. 개막 후 약 한 달 반의 공백이 생기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권혁이 자신에게 주어진 석 달의 시간 동안 팀 적응을 마치고 부활을 알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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