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아픈 과거는 밴쿠버에서 현재 진행형
밴쿠버와 델타에서 '웻스웨텐(Wet'suwet'en)' 시위가 8일 밤부터 벌어져 10일 아침 결국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밴쿠버 시위 장소는 밴쿠버 한인회관이 있는 클락 드라이브(Clark Dr.)와 헤이스팅스가(Hastings St.) 교차 지점이었다.
웻스웨텐은 인구 3,000여명 남짓한 원주민 부족을 말한다. 이들이 시위에 나선 이유는 LNG파이프 라인 건설 반대지만, 더 속을 들여다보면 부족 소유지 영유권와 자치권 문제다.
웻스웨텐 부족이 다른 부족과 함께 1984년부터 제기한 BC 북부 약 58만 평방킬로미터 지역에 대한 부족소유권 및 자치권 재판은 현재까지 끝나지 않았다. 한 세대가 지나도록 무려 36년간 끝나지 않은 재판이다. 1993년에 주정부가 원주민 부족과 협의체를 세워 과거 해소되지 않은 사항에 대한 협상에 나섰으나, 협상 역시 끝나지 않았다.
웻스웨텐 부족은 부족 소유지가 정부 소유지(crown land)로 분류돼, 원주민과 협의없이 사용되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번 시위는 BC 북중부의 LNG파이프라인 건설과 관련해 웻스웨텐 부족장이 반대하면서 일어났다. 이들은 앞서 90년에도 정부 소유지로 분류된 부족 소유지 내에서 벌목 반대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이들은 파이프라인 건설을 '침략'으로, 시위대를 '전사'로 본다. 시위대는 부족 소유지 '보호'를 위해 캠프를 짓고, 캐나다 입장에서는 장기 점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캠프를 원주민들은 '유니스토튼 캠프(Unistʼotʼen Camp)'라고 한다.
웻스웨텐 부족과 지지자들은 지난 주말 밴쿠버 시내와 델타 시내에서 항구 진입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밴쿠버 시경은 10일 아침 밴쿠버항 진입로 앞에서 시위를 벌인 이들에 대한 법원 해산 명령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3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밴쿠버 시내의 경우 시위대가 남긴 잔해 청소로 잠시 인근 지역 교통이 통제됐다.
델타 시경은 8일 밤부터 델타포트(항구) 진입로 앞에서 시위를 벌인 이들을 10일 BC고등법원 명령에 따라 해산 집행했으며, 이중 현장을 떠나기를 거부한 시위대 1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시위대의 입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참고: 유니스토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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