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4 기록] 우한 폐렴 상황을 들으며
연어입니다.
2015년 상해에 정착할 때 현지 중국분들로 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강 정리를 끝낸 후 잠시 한국 본사에 들렸다 왔는데 그 사이에 한국에서 메르스 사태가 터져버렸지요.
상해로 돌아올 때 고마운 마음에 마스크 팩 같은 선물을 준비했는데, '한국에서 돌아온 사람'이 '한국에서 구매한 상품'을 준다는 사실에 잠시 눈빛이 흔들리고 몸이 움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집이든 거리든 버스든 나오는 뉴스마다 한국의 세월호 사태와 비슷했던 중국 배 전복 사건과 함께 한국 메르스 얘기로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거리에 돌아다니면 좀비가 돌아다니는 취급을 받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심했지요.
이후 한 중국분으로 부터 중국이 왜 그리도 한국의 메르스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속내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한국 사람들이 늘 깨끗하게 몸가짐을 하고 한국이 위생에 철저한 나라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한국에서 마저 퍼지는 메르스가 자칫 중국으로 넘어오게 된다면 겉잡을 수 없이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한 때 홍콩에서 사스 문제를 겪어보기도 했지만, 중국 본토에 전염병이 도질 경우 위생 관념이나 방역 체계가 아직 탄탄하지 못한 상황을 걱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잠재의식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 우한의 폐렴 상황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민족 대이동의 설까지 겹쳐있군요. 한국도 중국도 부디 슬기롭게 잘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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