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날이었어요
그 날은 일하기가 정말 싫었나봐요.
누가봐도 엉망으로 디자인 해놓고 넘긴 일이
결국 오늘 민원으로 들어와서 한바탕 난리.
(가 났었나봐요 듣기로는.)
심지어 바쁜 스케줄로 자체 검수했던 건이라
팀장님은 보고 받은게 없으니 여러모로
당황스러우셨겠고..
저는 상황을 전달받고 나락으로 떨어졌어요.
사람이 살면서 실수할 수도 있고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는거겠죠.
근데 그게 스스로에게는 적용이 안되는 성격인가봐요.
잘못한거 아는데.. 나 때문에 죄송한데
뭐 잘했다고 자꾸 눈물이 고이는지
화장실가서 몰래 울고오고 몇번 왔다갔다하니
눈이 팅팅 부어서 잘 안떠지고ㅋㅋㅋ
신입도 아니고 팀을 조장하고 이끌어가야할
사람이 이런 민원건이나 만들어내다니
저 스스로 너무 한심해서 고개를 못들겠더라구요.
누구 하나 바쁘지 않은 사람 없고
그 와중에 일도 척척 잘해나가는 주임들 보면
난 혼자 뭐하고 있는걸까 싶어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
훌쩍훌쩍 눈물콧물 질질 짜다가
일 마무리하고 집에가는 중이에요.
전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이미 정신적으로 다 큰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 나이 먹고 나서는
이상하게 더 철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철없는 코찔찔이 아밋슈는
오늘도 잡생각 하면서 귀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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