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newbie] 사회인 준비 중인 '한큐'입니다.
소개하는 말
몇 주를 우유부단하다가 오늘은 반드시 한 줄 쓰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한 문장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써본 것도 까막득한 일이되어 첫 글을 시작하는데에 세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낯선 자리에서 나를 소개할 때는 유야무야 모션그래픽디자이너라고 애정에도 없는 소리를 해왔습니다. 네, 저의 마지막 직업은 지난 2월까지 모션그래픽디자이너였습니다. 6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한 발 씩 넣다 뺐다해대며 너저분한 커리어를 쌓아왔고요. 언젠가 본 사주에서 팔자가 맑다던데 그래서인지 운 좋게 배 곯는 일은 없이 30대가 되었습니다.
사회인?
사회인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로하고서 내가 이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있는건지 찾아봤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보니 더 마음에 듭니다. 제가 지금 딱 갖고싶은 포지션이에요. 처음 스팀잇을 접했을 땐 콘텐츠 시장 정도로 생각했는데 님의 스팀잇 강연을 통해 이 공간은 커뮤니티로써의 성격이 강하다는걸 인지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관계를 만드는건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잘 구축된 플랫폼을 통해 어쩌면 그 비슷한 일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적극적으로 준비해봤습니다.
[Drawing Log : season.1]
퇴사 후, 어중간하게 15박 정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다녀왔습니다.
남들 다 좋다는데 왜 난 그저 그럴까 싶고 맛집의 허상도 보고 예상대로 되는게 별난 일이고 보통은 생각대로 안되는구나^^🎵역시 인생 호락호락하지 않네~~~ 배우고 왔어요. 사진도 무진장 찍었지만 그 일련의 이야기는 사진보다 제가 기억하는 그림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Foodiary]
여행을 통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끼니를 챙길 때 스스로 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거였어요.
때가 되면 피하기 어렵고- 물론 그냥 굶을 수도 있지만 그건 너무 괴롭고 버티다보면 욕구만 커지고요. 매일 반복해야만 하는 행위, 특히 여행지라는 낯선 환경에서는 매 때마다 포만감이 아닌 만족감을 갖기 위해서 적잖은 고민과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 후로 끼니를 챙기는 시간에 대해 그것대로 기록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요즘은 집에서 해 먹는 일이 잦거든요.
[Photography]
이번 스르투갈 여행을 사진으로 기록하는데에 핸드폰만으론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참에 제대로 익혀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몇 년 째 묵힌 카메라도 있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렌즈까지 있거든요. 이게 기대 이상으로 재밌더라고요. 그 과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Livel Story]
우리는 1년 째 한국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명은 ‘한국’에서 30년 째 살고 있고, 다른 한 명은 ‘한국’에서 4년 째 여행 중입니다. 그는 이 곳에서 일상을 꾸리고 있지만, 어쨌든 그에게는 여전히 낯선 땅인지라 때때로 여행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 덕에 저까지 여행지로써 ‘한국’을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시시할거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나야말로 얼마나 촌스러운 편견을 갖고 살았는지를 한국은 우아하게 나를 다그쳤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한국을 학문으로 익힌 사람 덕분에 한국도 배웁니다. 뜻하지 않게 [Li+vel : Life as travel ]중인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이번엔 퇴사를 하면서 작심했던게 하나 있습니다. 긴 시간 미련으로 끌고 온 것을 닳아 없어질 때까지 끌고 갈지 이제라도 건져 올릴지요. 작업실도 구해서 환경을 바꿔보려했지만, 세 달이 지난 지금와서 말하자면 그것도 제 역할을 못해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스팀잇을 통해서 시도해보려고해요. 어쨌거나 저에겐 세 달의 유예기간이 있어 그 시간 동안 안하던 짓도 해보고 스스로에게 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들에 대해 내 생각이 맞는지 확인해보고싶습니다. 생활의 모양도 지금과 좀 달라지길 기대해보고요. 팔자가 맑으니까 뭐든 괜찮지 않을까 싶고요. 자연스럽고 건강한 스팀잇 활동을 위해 애써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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