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전통의 도시 교토 - (2)
교토 2일째, 여전히 무지막지한 더위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였고 사람들은 분주하게 제 갈 길을 가고 있었다. 복잡한 도시 중심가에도 불구하고 옛 자취를 지킨다고 개발이 제한되어있어 도로가 4차선 그대로란다. 덕분에 교토는 경주처럼 교통의 혼잡지였다.
(부산한 길거리)
우리는 ‘헤이안신궁’으로 향했다. 이런 풍의 건물을 하도 많이 봐서인가 감흥은 덜했다. 그리고 교토의 유적 중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거라 옛날스러운 맛도 덜했다. 너무 깔끔해도 문제다…그래도 넓긴 넓었다.
(깔끔한 헤이안 신궁)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고즈넉한 정원이 나왔다. 여기가 더 이뻤다. 물 위로 정자가 서있었으며 들리는 거라곤 연꽃위로 수 많은 물고기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소리뿐이었다. 이 정원을 위해 일본 각지의 희귀한 물고기를 잡아다가 풀어놓았다고 한다. 신난 우리는 여러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친구야 미안...)
(아름다운 정원)
(연꽃 위 눈부신 친구...)
그렇게 헤이안신궁을 나서고 ‘킨카쿠지’(금각사)를 가는 길에 산 위쪽으로 크게 “大”라고 써져있는게 보였다. 유명하다고 해서 일단 찍긴 찍었는데 감흥이 영…나중에 알아본 바로는 저기는 大文字山 – 문자그대로 ‘大 글자가 있는 산’이랜다. 나중에 저기에 불을 붙인다고…
(산 위의 “大”)
(불 붙이면 이렇게 된다!)
그리고 기대하고 기대하던 킨카쿠지에 도착했다. 입구를 지나니 일본 특유의 정원 한 가운데로 금박의 절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리고 정확히 대비되는 물에 비치는 형상이 너무 아름다웠다! 실은 저 안에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 사리전이라고 한다. 소유의 부질없음을 주장했던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금박에 둘러 쌓여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킨카쿠지)
사실 기대하고 갔지만 볼 건 저게 전부다 였다. 그리고 사람들이 부처님을 새긴 석상 앞의 그릇에 동전을 던지고 있었다. 역시 저기에 골인 시키고 싶은 마음은 만국 공통인가보다…매년 킨카쿠지에 금박을 덧칠한다는데 보태 쓰겠거니 생각하며 나도 던져본다…안들어갔다.
(합법 시주)
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시간이 되어 마지막으로 ‘니조성’에 들렸다. 입구부터 일본 특유의 특이한 성문이 우리를 맞이하였다.
(니조성입구)
그리고 바로 뒤로 보이는 본당이 눈에 들어왔는데 희한했다. 저게 본채인데 여러 개의 채를 이어서 만든 거라고 한다. 너무 길어서 카메라에 다 담기 위해서 한참을 뒤로 물러나야 했다. 사실 성이라기보다는 그냥 정원에 가까웠다. 알아보니 일본의 쇼군이 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에 방문시 머무를 목적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니조성본채)
안에 들어가니 여기도 정원이 더좋았다…일본은 이런 인공적인 정원을 참으로 좋아하는 듯 했다. 정원 곳곳에서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잘 드러나있었고 심지어 오리님도 나와계셨다! 일본은 자연과 문화재보존을 참 잘 지켜내고 있는 듯 하다.
(니조성 정원)
(오리님!)
길었던 교토에서의 일정을 뒤로 하고 우리는 나라에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거기서 수 많은 사슴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틀동안 돌아다니느라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열차에서 곤히 잤던 게 기억난다.
(교토역)
일본여행기
전통의 도시 교토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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