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eungwon avatar

터질게 터지다

drseungwon

Published: 17 Jan 2018 › Updated: 17 Jan 2018터질게 터지다

터질게 터지다

와이프와 두 아들을 데리고 대전을 갔다.
난 기세등등히 새로 들여온 삼팔이를 운전하겠다고 했고, 와이프는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뒷자리는 넓으니 타준다는 심정으로 차에 몸을 실었다.

약 한시간여를 달려 건물 지하주차장에 도착을 했고, 파킹을 하자마자 후드 아래에서 뭔가 툭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대수롭지 않겠거니 하며 차에서 내렸는데 뒤에 있던 큰아드님이 이야기한다.

"아빠 차에서 흰 연기가 나~"

아니 뭬라고? 급히 후드를 열어보니 흰 연기가 온통 모락모락 솟아오르고 있었고 냉각수가 콸콸콸 아래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흡사 그 장면은 괴수가 주인공의 칼에 맞고 시퍼런 피를 질질 흘리고 있는 장면 같았다.

차 아래로는 퍼런 냉각수가 흘러 선혈이 낭자했고
후드에서는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다.

아..... 내가 미쳐..... 도대체 어디서 냉각수가 터진걸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워터펌프와 연결된 고무 호스가 부러진 것 같았다.
1DAEB611-3E6E-45B2-A4F9-51622B96DD49.png
(그림에서 2번 호스)

당시 bmw 차들이 열이 많고 냉각계통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막상 겪고보니 좀 짜증이 났다.

어쨌든 수습은 해야하므로 차를 조심히 지상으로 옮겼다. 냉각수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오버히트 되지 않도록 수온계를 째려보며 차를 운전했다.

견인차를 불렀고, 나의 삼팔이는 그렇게 정비소로 끌려 들어갔다.4A63FAF1-EF8E-48FA-B4FC-3D867634C185.jpeg

Leave 터질게 터지다 to:

Written by

Read more #kr posts


Best Posts From drseungwon

We have not curated any of drseungwon's posts yet. But you can encourage our curation team to review posts by visiting them regularly and by referring other readers. Because we give priority to frequently read content.

More Posts From drseung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