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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알바] 흑역사..ㅜㅜ 어제.... (사장님 죄송요...ㅜㅜ)

comaiiii

Published: 15 Feb 2018 › Updated: 15 Feb 2018

[떡집알바] 흑역사..ㅜㅜ 어제.... (사장님 죄송요...ㅜㅜ)

안녕하세요...^^ comaiiiiHive account@comaiiii입니다.

설을 맞이하는 좋은 날에..... 에고......

오늘 기분은 많이 다운되네요ㅜㅜ


어제죠...

설 연휴 대체휴무를 쓰라고 해서....

어제 밤 9:00 부터 오늘 아침 7시까지 저희 본가 집 근처 떡 집 알바구한다는 광고보고 하루만 일하게 되었는데..


원래 36세 이하만 알바구하는데 사장님(38살)님의 배려도 마흔 넘은 저를 흔쾌히 픽업했죠...

돈도 필요했지만 경험도 쌓을 겸해서 했는데...

시작 단추부터 완전 잘 못 끼워...

실수로 시작해서 실수로 끝나버런 알바였습니다...ㅜㅜ


제 신념이 잘 하진 못 하더라도 밥 값 정도는 무조건 해야되는 거 아냐?인데..

떡을 만들 때 가장 기본이 쌀 소금 설탕 물 ....

이 4가지만 있으면 떡 반죽이 만들어지는데요...

제 임무가 비율대로 떡 반죽하는 것인데


쌀 3바가지(7kg), 소금(숟가락 3스푼),설탕(1바가지),물(1바가지의 70%)....

혹시나 깜빡할까봐 계속 머리 속으로 외웠는데...

하....... 나이는 못 속이는가요 아님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시작하자 마자...


소금(원래는 숟가락 3스푼)을 한 스푼만 넣고 배합 들어가고

배합 된 떡가루가 찜통으로 올라가 1/3이상 진행된 상태였습니다..ㅜㅜ (20통이나....ㅜㅜ)

사장님이 추가적으로 작업하는 제 모습이 잠시 봤는데 제가 소금 1스푼만 넣으니

모든 작업 중단하고 제게 물었죠...


형님 혹시 지금 소금 한 스푼만 넣으신거예요?라고 묻는 순간...

어 뭐지? (어....... 뭐야 이거.... 제가 지금 계속 한 순푼만 넣는 내 자신을 발견했죠...)

형님 혹시 처음부터 들어간 20통은 비율 맞게 하셨죠?라고 다시 묻는데...

그 때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계속 생각해 보니 1스푼만 넣어더라구요...ㅜㅜ

제가 더 나빠던 건... 바로 이실직고 죄송합니다.... 1스푼만 넣었습니다..하면 되는데...

그 상황 분위기에 너무 위축되어서 거짓말로 찜통에 들어간 것은 비율대로 했어요...라고 말해버렸네요..ㅜㅜ


(완전 장삿집 말아버릴려 했네요...)

그러나 역시나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찜통 20개 다 확인해 보니.....(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일의 진행은 딜레이 되고 중간에 다시 소금 넣고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사장님이 욱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냥 좋게 넘어가 주시네요...

그러나 이게 실수의 시작이죠..ㅜㅜ

사장님은 혹시나하는 맘에 계속 소금 체크해 달라고 말씀하시고...

(다른 것으로 바쁜 사장님인데..)


그 후유증으로 ...

맵쌀은 5kg 맞추라고 했는데... 한개는 4.5kg 되어 있고...


시루떡 만든다고....

찹쌀 5kg , 맵쌀 1,5kg 로 여러다라이에 놓아달라했는데...

맵쌀 5kg, 찹쌀 1,5kg로 해 버리고...ㅜㅜ

와 진짜 돈이고 뭐고 간에 도망가고 싶더라구요...


사장님 입장에선 돈은 돈대로 쓰고 속은 타 들어가고...

나로 인해 같이한 알바생과 이모들의 일 진행은 더디고....

그런 상황으로 제 시간 때의 일은 끝나버렸네요..


또 생각나는 것이 작업복이 따로 없는지라 몇 년전에 산 작업복을 입고 갔는데

허리 밴드가 늘어져서 민망한 팬티가 다 보일 정도...

신경이 쓰여 일도 안되고(몇 시간 후 노끈으로 허리 묶음)

가게에서 제 발에 맞는 장화도 없어서 10여시간 내내 신발에 물이 들어와 (쌀 씻어야 됨) 발도 찜찜하고...

그렀네요....에고...


우쨌든 돈 받기도 너무너무 미안한데....

무슨 막돼버린 생각인지... (그래도 배는 고프더라구요... ㅜㅜ)

아침밥으로 공기밥 2공기랑 국 한사발 반찬까지 싹 먹어치우고 왔습니다....

제가 이런 대단한 놈?인지 오늘 알았네요...


글구 저희집 제사상에 올릴 시루떡을 돈 주고 사려고 하는데....

사장님이랑 친한 알바 이모가 그래도 고생했다고 돈 안 받으시고 그냥 가라고 하네요.....


이레저레 정말 많은 생각들이 들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들더라구요..

나로 인해 40대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도 들이고.....


오늘 재일 죄송하게 생각하는 사장님에게 들이는 말씀

떡집에 자주가서 떡 많이 사 먹을게요....^^

살아가면서 한 번 쯤은 제가 도움이 될 일이 분명 있을겁니다...

그 때를 기약하며....

사장님 떡집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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