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가 가르쳤던 양치질의 다섯가지 이익
우리는 아침 저녁으로 양치질을 한다. 하지만, 가장 일상적인 일인 양치질의 기원이 불교에서 왔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양치질을 흔히 양치(養齒)로 표기하는 사전도 있지만 사실은 양지(楊枝)가 맞다. 버드나무 가지라는 뜻의 양지를 이용해 이를 닦았다는 양지질에서 나중에 양치(養齒)질로 변형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쑤시개를 가리키는 일본말인 요지는 양지(楊枝)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말이다.
그렇다면 왜 이를 닦는 것을 양지(楊枝)라고 했을까?
양지(楊枝)란 이를 닦는 나무, 즉 버드나무의 가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분율 53권에는 양치질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다.
양지(楊枝)질을 해야 한다. 양지(楊枝)질을 하지 않으면 다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입에서 냄새가 나고, 맛을 분별하지 못하고, 가슴에 열이 생겨 병이 더하고, 음식이 당기지 않고, 눈이 밝지 못하니라.
應嚼楊枝,不嚼楊枝,有五事過. 口氣臭,不別味,增益熱癊,不引食,眼不明. 不嚼楊枝,有如是五過.
양지(楊枝)질을 하면 다섯 가지 이익이 생기느니라. 양지(楊枝)질을 하면 입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맛을 분별할 수 있고, 열기가 줄어 가슴에 병이 줄어들고, 음식이 당기고 눈이 밝아지느니라.
嚼楊枝 有五事利益. 一口氣不臭, 二別味, 三熱癊消, 四引食, 五眼明. 嚼楊枝 有如是五事利益.
사분율에 나오는 양지(楊枝)는 단타카슈타 danta-kāṣṭha 또는 탄다가슬타憚哆家瑟託 를 말하는 데 이(齒)를 닦는 나무를 가리킨다. 하지만 인도에서 양지(楊枝)는 버드나무만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님나무나 바불나무, 사포나무를 이를 닦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중에서도 인도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님나무는 이를 닦는 용도로 많이 활용됐다고 한다. 님나무는 가로수로도 많이 식재되어 있어 도로변이나 성터옆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인도에서 양치질 재료로 사용되는 님나무.
님나무는 살균효과가 있어 살충제나 의약품의 1차 가공 소재로 많이 활용된다. 님나무 씨앗에서 뽑은 기름은 왁스나 윤활유로도 사용된다. 님나무의 항생물질을 이용해 이를 닦아 냄새를 막고 치아 건강을 챙길 수 있게 한 위생도구였던 셈이다.
이 님나무를 가리켰던 말이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전래되면서 자연스레 버드나무를 가리키게 됐고, 버드나무를 이용한 양지질로 자리잡았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해진다.
서양의 경우 고대 이집트의 의학서에 식물성 수지를 씹거나, 재와 미세한 돌가루를 이용해 이를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칫솔은 1780년 잉글랜드에서 처음 개발됐다고 한다.
부처님은 연기법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꿰뚫어 본 분이었다. 그분의 눈에는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위생적인 습관이었음이 쉽게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마땅히 수행자라면 이를 닦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과 닦지 않음으로써 생길 허물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쳤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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