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이제 곧 40살..
중고등학생 아니 20대일때까지만해도 지하철의 30대이상 아저씨를 보게 되면 참 나이먹었구나 내가 저 나이가 되면 굉장히 많이 변해있겠지와 난 저 정도로 못살꺼라는 만약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내년이면 40이 되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내 생각들과 자아는 그때와 비교해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걸 느낀다. 몸뚱어리만 늙은 것같다.
여전히 어이쓸데없는 농담을 좋아하고 귀찮은건 피하고 싶은 그대로다.
누가 그랬던가 남자는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애라고 ..
그냥 시간이 지날수록 얽매여있는 대상이 변하는 것 같다. 어렸을때는 학업, 부모님등등 지금은 아내, 가족, 직장등등...
묶여있지 않으면 날아가버릴 풍선의 걱정을 내가 대신하여 스스로를 어딘가에 계속 묶고 있는게 아닌지 고민해본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절들을 생각해보면 꽤나 많은 상황과 사람들을 겪고 이 나이가 된 것 같지만 마련해둔 돈도 크게 없고 내년이면 지금 다니는 회사도 다니지 못할것이고 비트는 볼수록 답답하고 앞으로 멀해야할지도 막막하고 나혼자면 그냥 없으면 굶고 나하나 입에 풀칠 못하겠냐하겠지만 가족이 있으니 별별 잡생각이 다 드나보다.
자유롭고 싶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정말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고 싶다. 하지만 자유란건 결국 도비처럼 죽음으로서만 완성되는게 아닐까..
인간이 평균 80살까지 산다치면 인생 반정도 산것같은데 이런 글 그만쓰고 정신차리고 진지하게 앞으로 반을 어찌 살아갈지 행동해봐야겠다.
p.s 퇴사할때 쓰려고 회사 바탕화면에 저장해둔 도비의 그림이 이리 글을 쓰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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