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성지술례 _ 에든버러 칵테일바 추천, 창의적인 칵테일이 가득한 Panda & Sons
에든버러 칵테일바 _ Panda & Sons
오늘의 성지순례 코스는
나만 알고 싶다...
고 하기에는 너무나 트립어드바이저 상위권 Speakeasy Bar인 Panda & Sons 였어요.
'Speakeasy Bar'의 의미는
1920년대 미국에 금주법이 있던 시기에 술집의 위치를 작게 말해야 한다고 한 데서 유래한 것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바인지 알 수 없어 아는 사람만 알고 가는 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구글 맵을 치고 갔더니 처음에 가다가 말고 중간에 뚝 끊기더라구요-
뭐지 Speakeasy Bar 컨셉인가 ㅋㅋㅋㅋ
했는데 금방 또 찾음 ㅋㅋㅋㅋㅋ
바버샵인 척하지만
여기가 겁나 쩌는 바인건 자랑은 해야겠고 ㅋㅋㅋㅋㅋ
빨간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다.
계속 바버샵인 척하고 싶은가 봐요 ㅋㅋㅋㅋ
지하로 내려가면 이런 책 꽂이가 있는데 저게 문이에요...
엉뚱한데 문 두드렸다가 알고 보니 스태프 룸 :( ㅋㅋㅋㅋㅋㅋ
들어가면 딱 지하에 있을 법한 분위기 좋은 바가 등장해요.
엄청 세련된 느낌의 바는 아니지만 에든버러 도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바였어요.
유럽 어딜 가나 우리나라 같은 백색 형광등은 잘 없지만
에든버러는 특히 이 누르스름한 조명이 참 잘 어울리는 도시인 것 같아요.
편한 곳에 앉으라 하길래 바 자리에 착석-
바에 앉아야 바텐더들이 칵테일을 만드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이런 가니쉬나 소스 같은 것들도 실감 나게 볼 수 있거든요 :)
모두 Panda & Sons의 창작 칵테일인듯하였고
메뉴판을 정독하는 게 정말 재미있을 정도로 독창적인 칵테일이 많았어요.
처음 제가 주문한 칵테일은 Russian Spring Punch 였어요.
위스키는 어제 충분히 마셨고 목이 말라 좀 청량한 느낌을 칵테일을 마시고 싶어서
보드카가 베이스인 베리 느낌 가득 나는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왼쪽이 제가 마신 칵테일.
보드카, 라즈베리 리큐르, 크림 데 카시스가 들어가서 베리베리 해요-
그리고 마지막에 샴페인으로 탑업을 하여 탄산감을 준 칵테일.
상큼하게 시작해 끝은 청량감 있게 마무리되는 칵테일이었어요.
해가 적당히 뜨거운 여름에 마시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두 번째 주문한 칵테일은 간장이 들어간다고 설명이 되어있는 Tiki Takeaway였어요.
설명에 Soy Sauce(trust us)라고 깨알 괄호가 너무 귀여워서 ㅋㅋㅋㅋ
나 진짜 너희 믿어도 되냐고 다시 한 번 단단히 확인하고 주문을 했다죠.
이름이 괜히 takeway 아니랄까 봐 무슨 wok to walk 에서나 볼 것 같은 종이 박스를 꺼내서 당황 ㅋㅋㅋㅋ
설마 저게 오이?
테이크어웨이 답게 단단히 포장해주는 센스 ㅋㅋㅋ
이 컵을 들고 빨대 꽂아서 마신다고 하니 넘나 어색하지만 마셔보았습니다.
열어보니 네 오이 맞고요...
간장은 사실 향도 거의 안 느껴지는데 확실히 기분 탓인지 오리엔탈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럼이 베이스이고 아몬드 시럽이 들어가서 살짝 구수한 느낌도 주고
칵테일로는 처음 접해보는 뭐라 참 설명하기 복잡한 맛.
오이를 넘나 사랑하는 저는 두 빨대로 젓가락처럼 오이를 다 건져먹었습니다 ...
설명하기 어려운 맛은 결국 그냥 오이냉국 맛으로 정리 ㅋㅋㅋㅋ
계산하고 건네주는 명함도 느낌 있어요.
여기 바텐더들이 모두 스킬이 대단한데 바버샵 컨셉이라 그런지 한 명도 안 빼고 다 수염을 기르고 있는 것도 참 재미있는 바였어요.
인근에 해피아워로 4파운드대의 칵테일을 파는 곳이 있기도 했어요.
그래도 조금 더 금액 주고 이렇게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컨셉을 한 바에서
시각 청각 미각이 모두 만족스러운 특별한 바 경험이라
충분히 칵테일 한 잔에 9파운드-10파운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느꼈어요.
성지순례 코스에 꼭 추가해도 좋은 칵테일바였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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