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02 Feb 2018 › Updated: 02 Feb 2018
쓰다만 시
언젠가 삼켰던 말들이
내 안에 고이고 고여
술이 되었다.
썩지도 마르지도 않고
흐를수록 진해지고
덮을수록 선명해지는,
술이 되었다.
언제고 그이가 그리워
마지못해 꺼내어 마시노면
뇌간에 독한 기운이 치민다.
누구도 모르는 내게만 고인
그날의 단어 그날의 추억
쓰다만 시, 쓰디쓴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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