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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km. 미국의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까지 걸어가다.

whitehn

Published: 24 Jan 2018 › Updated: 24 Jan 20184300km. 미국의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까지 걸어가다.

4300km. 미국의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까지 걸어가다.

4359.42km의 거리
174일 4시간 27분의 시간
31.36km의 평균 운행 거리
24개의 보급상자
22개의 마을과 36일의 휴식
43시간 27분 24초의 영상
그리고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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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6일부터 2015년 10월 7일까지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이라는 길을 걸었다. 미국의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까지 4300km를 걸어 미국을 종단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천리 행군 때보다 더 긴 거리를 걸을 일은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175일간 그 길을 걸으며 조금이나마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걷는 이 길이 남들과 다를 뿐 결코 틀리지 않다는 걸 깨닫기도 했다.

PCT 첫 번째 목표는 완주. 그리고 두 번째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었다. PCT 완주 후 2년이 넘는 시간동안 PCT 하이커 히맨의 걸음을 되돌아보고 또 되돌아봤다. 문득 매일 동네 카페에 온종일 앉아 마음 졸이며 이 긴 길을 걷기 위해 준비하던 때가 떠올랐다. 무엇이 필요한지도 몰랐다. 제안서를 통해 만난 자리에서의 내 모습은 그야말로 초라했다.
‘그래서 뭘 도와주면 되죠?’
너무도 당연한 이 질문에 답을 하지도 못했다.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도 모른 채 도움을 청하던 나였다.(그저 돈이 필요하다고만 생각했다.)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길을 꿈꾸고 있을까...’
한국에 돌아온 후 하나 둘 정리한 기록의 우선순위는 내가 아니었다. 다음 한국인 장거리 하이커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자 노력했다. 간절한 마음의 그들을 만나며 내 경험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그들로 인해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히맨의 첫 기록물인 <PCT 하이커 되기>는 그것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내용은 물론 편집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진행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는 힘들 거라는 것을 안다. 다음 하이커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치 있게 읽혀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 땀 흘려 쓴 이 소중한 걸음의 기록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히맨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 또한...
<PCT 하이커 되기>를 정리하며 목표가 하나 생겼다.

「내 기록을 통해 길에 선 하이커들이
길을 걸으며 나를 한 번이라도 떠올리는 것!」

이 기록은 그것을 위해 존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T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첫 번째 트레일 매직이 되길 바라며...

2018년 1월 4일 16시 17분
기록하는 하이커, 히맨.

히맨의 첫 스팀잇 기록입니다.
앞으로 PCT 및 장거리 하이킹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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