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미어, 트라우마, 마음챙김
English for Fitness 라는 이름으로 리스닝 및 쉐도잉 스터디를 진행한 지 4주차 끝났습니다. 총 8주 진행 예정인바 반환점 통과입니다. 셋이서 시작해서 현재 둘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주 주제가 꽤 흥미롭습니다.
인간의 수명에 연관된 텔로미어 연구에 대한 소개가 이번 팟캐스트 내용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노벨 의학상을 받은 엘리자베스 블랙번과 함께 텔로미어에 관한 책을 쓴 건강심리학자 Elissa Epel이 인터뷰이입니다.
수명에 연관되는 텔로미어 길이가 유전뿐만 아니라 환경의 영향을 받고, 특히 질병과 상호작용한다는 내용이 귀에 들어옵니다. 만성적 정신장애는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식단과 운동, 명상 등은 삶의 후반기에도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예방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자체보다 스트레스를 지각하는 방식이 텔로미어 길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지치료 비롯한 제반 심리치료가 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심리치료 효과 검증을 유전자 수준에서 하는 날이 언젠가 도래하겠다는 예측도 해보게 되고요.
후생학적 변화가 부모의 텔로미어를 자녀에게 유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이 갖기 전 부모의 건강 관리나 질병 예방, 생활습관이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후반부는 이스라엘 어느 대학의 교수가 난민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명상을 실시한 연구 결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임상가가 아닌 연구자의 말이라 별로 신뢰는 안 가네요. 마음챙김이 난민들에게 외상재경험을 초래할 위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인터뷰어의 예리한 질문에 뭔가 정확히 답변을 안 하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에두른 후 본인들 연구 결과에서는 외상을 경험한 난민들에게 마음챙김을 실시했을 때 부작용이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해석을 제대로 못 한 것일 수도 있겠고요. 회복 성과에 관한 몇몇 사례 언급도 와닿진 않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챙김이 언어를 매개로 하지 않고 비용절감효과가 있기에 난민들을 위한 개입으로 실효성이 있고 널리 보급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마음챙김이 PTSD에서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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