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baguette)
바게트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구울 때 물을 뿌려서 겉이 딱딱하게 구워내는 빵이다. 이 바게트의 뜻은 프랑스어로 막대기, 지팡이 뜻을 가지고 있으며, 요즘은 프랑스 빵의 통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바게트는 그 딱딱한 껍질과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속으로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하는 빵 중
빵이다. 이 빵을 먹을 때는 거칠고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을 함께 의미할 수 있어서 좋다. 맛
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 모양과 겉과 속이 다르기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이 바게트를 접할 때마다 우리 한국에서 자주 쓰는 외유내강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한국사
람들은 겉모양이 강한 리더쉽의 압제 가운데 많이 시달렸는지 항상 외유내강을 주장한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강직한 사람이다. 그렇다보니 고집이 세고, 뒤통수를 잘 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외유내강도 필요하지만 외강내유의 바게트 같은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인하고 거친 외부, 강직한 추진력을 가진 그 사람이 공적인 일에는 상당히 딱딱하고 사적인 일에는 상당히 부드러운 사람. 바게트처럼 인생을 사는 사람도 필요할 것이다. 복음을 가진 우리는 복음에 대해서는 바게트의 겉처럼 정확하고 딱딱하게 하고, 사람과의 관계는 바게트의 속처럼 부드럽게 하는 일꾼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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