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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 마저 쉬고, 하나 둘 셋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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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May 2018 › Updated: 21 May 2018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 마저 쉬고, 하나 둘 셋 넷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 마저 쉬고, 하나 둘 셋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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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둘 셋 넷

미래에 대해서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고, 앞에 나서는 일이라면 질색을 하는 제가 어떻게 이 글을 쓰고 있는지 아직 얼떨떨합니다.

처음 마법사님의 생각을 전해 들었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제안이라 사실 많이 당황했습니다. 마법에 걸렸다는 표현이 딱 맞을 수도 있겠네요. 다 듣고 나니까 얼굴이 시뻘게지고, 이마에서는 막 열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먼 미래에나 가능한 공상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의 모든 상상은 이미 경험한 것에 대한 기억이라는 그 말을 믿거든요. '생각해볼게요'라고 대답은 했지만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만남이 마무리되었지요. 하지만 구체적인 그림들이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져서 잠도 못 자고 매일 밤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했습니다. 먼 미래까지 가지 않아도, 지금 하면 되는 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선뜻 나설 수는 없었어요. 이건 나 혼자 재밌으려고 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용기를 냈던 것은, 스팀잇이라는 공간에서 수많은 가능성과 꿈들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나는 과정을, 그 결과물들을 우리가 함께 지켜봐 왔고, 그 모든 것들이 이 꿈의 근거가 되어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생각했던 대로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지라도 그 모든 시도와 과정이 이미 아주 큰 의미가 있을 거라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저는 원래 김칫국 마시기를 즐겨합니다. 이 김칫국도 즐겁게 마실 겁니다. 떡 줄 사람이 많거든요. 아주 맛있는 김칫국일 테니, 떡 줄 사람이 없다 해도 괜찮을 거예요.

'총수'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 때문에 지금도 '내가? 과연?'이라고 몇 번이나 스스로 되묻게 되지만, 그 무게에 짓눌리지는 않을게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나하나 해보려고 합니다.

꿈은 아주 힘이 세거든요.


(정작 본인들은 '으응? 내가? 뭘?' 하시겠지만) 제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저를 계속 푸시(?)해주신 마법사mmerlinHive account@mmerlin님, 스팀잇을 시작한 후로 쭉 힘과 영감이 되어 주셨던 보얀님levoyantHive account@levoyant과 김리님kmleeHive account@kmlee에게 감사와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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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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