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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부산 출장

pepsi81

Published: 03 Aug 2018 › Updated: 03 Aug 2018[취재일기]부산 출장

[취재일기]부산 출장


부산에 출장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서울역에 갔다. 회사일이 아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과거사 진상규명 및 쇄신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과거사 특위)가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진 영진위 블랙리스트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 과거사 특위에서 특별위원이자 책임조사위원을 맡고 있다(관련 기사 '영화진흥위원회 과거사 진상규명 조사 시작' 참조할 것).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삼성을 조사했던 법무법인 덕수의 정민영 변호사,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미현 변호사와 함께 블랙리스트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 오늘은 부산에 있는 영진위에서 조사위원 세 명이 모여 장장 4시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조사할 건지 논의하는 워크숍을 가졌다.

자세한 사정을 밝힐 수 없지만 연말까지 조사를 잘 마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사건양이 방대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조각들도 많으며, 여전히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기보다(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물론 행운이겠지만!) 여기저기에 흩어진 퍼즐들을 잘 모아서 맞추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매주 마감하면서 사건을 잘 조사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재판이 많은 다른 두 사람도 말은 않지만 앞으로 만만치 않다는 내색이다.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무거운 짐을 안고 서울로 올라간다. 참, 저녁 먹다가 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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