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선동렬을 만나다
(본 포스팅은 @keydon 님의 이벤트 겸 포스팅한 '내가 야구에 푹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야구를 처음 접한건 1980년대에 OB 베어스로부터였다. 누나와 형이 OB 베어스 팬클럽에 가입하고 열열히 좋아했기 때문이다.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지만 난 OB 베어스가 싫었다. 아마도 소외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리다는 이유로 팬클럽도 안들어주고 자기들끼리만 즐기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도 뭔가 소속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응원하는 팀을 정하려고 했다. 그 때가 1989년, 내가 선택한 팀은
MBC 청룡
이었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아버지가 좋아하는 팀이었고,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색 유니폼도 좋았으며, 팀 마스코트인 청룡이 특히 좋았다. 뭔가 남자다운 팀 느낌이었다 ㅎㅎ(지금은 청룡이 좀 투박한 느낌인데 그 땐 어려서 마냥 멋있었다능 ㅎㅎ)근데 1989년 말 야구에 막 재미를 가지려던 나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바로 MBC청룡의 해체... ㅠㅠ 정확하게는 구단 모회사의 변경.. 바로 LG 트윈스.. (LG팬들께는 죄송하지만) 청룡 분위기를 좋아하던 나에게 트윈스는 받아드릴 수 없는 팀 컬러였다 ><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걸 그 어린 시절 깨닫고(?) 팀을 변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만나게된 팀이
해태 타이거즈!
처음 만나게된건 아래 집으로 이사온 동갑 친구네 집이 바로 해태 타이거즈의 광팬이었다. 하지만 나를 해태 타이거즈의 광팬으로 인도하신 분은
선동렬
그것도 1990년 선동렬 선수였다!
정말 선동렬 선수의 실력은 환상적이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모두 끝내줬다 ㅎㅎ 그땐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직구가 꽂히면 그 희열이 가슴이 꽂혔다 ㅎㅎ
심지어 이 때는 22승 6패를 기록했다. 지금보다 경기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ㅎㅎ
1990년부터 해태 타이거즈는 나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가져왔다 ㅎ 더욱 더 광팬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오면서 중간에 많은 시련도 있었지만 작년 2017년에 기아 타이거즈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28년간 유지해온 나의 팬심을 더욱 깊이 꽂아줬다 ㅎㅎ
이제는 2018년.. 타이거즈의 V12 를 기대하며 계속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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