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문장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해서는 1도 모르지만 그래도 스팀잇을 통해 글쓰는 습관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중이다. 가능하다면 하루에 한번은 단 한줄이라도 글을 써보자 하는데 그 과정에서 도무지 어떤 글을 써야할지 막막 할 때도 많다. 그러다 <쓰기의 말들> 이라는 책을보다 다음 문단을 읽고 조금 힘을 얻어 소개한다.
‘내용만 진실하다면 소재는 무엇이라도 좋다.’ 이 대목에서 내 얼굴도 덩달아 환해졌다. 어떤 것이 글감이 되고 어떤 것이 글감이 되지 않는가. 처음엔 선별의 문제로 접근했다. 작가라는 자의식도 없던 때, 글이 쓰고 싶어서 무작정 글을 쓰고는 너무 유치한 거 아닌가 검열하곤 했다. 딸아이가 키우는 새우젓만 한 물고기 구피 이야기, 성남 모란시장 음식점에서 본 취객 이야기 같은 글감이 그랬다. 그 왜소하고 볼품없는 것들이 사유를 자극하고 생각의 갈래를 피워 올렸고 그래서 나는 썼지만, 정치와 사회와 역사의 거대 담론 사이에서 어쩐지 위축되곤 했다. 그런데 그 글을 웹진 ‘위클리 수유너머’에 연재했을 때 독자들은 내가 본 것, 느낀 것에 조용히 공감해 주었다. 그 일로 용기를 얻었다. 영 아닌 소재는 없구나. 소재 찾기보다 의미 찾기로구나.
쓰기의 말들 | 은유 저
소재찾기보다 의미 찾기. 물론 더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질 수 있겠으나 그날 하루의 글쓰기에서 쓰고싶은 '의미'가 없다면 그 하루는 의식없는 좀비처럼 죽은 하루였거나 내 생각의 파편이 가진 의미를 나도모르게 지나치게 과소평가 하고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한명의 보팅도 없으면 어떤가. 단 한줄 이라도 글로 표현하고 싶은 내 의식을 들여다봐준 '나'가 있지 않은가. 살아있는 나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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