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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끄적끄적일기 #하트시그널 김도균

hyeheyhye

Published: 18 May 2018 › Updated: 18 May 2018하루끄적끄적일기 #하트시그널 김도균

하루끄적끄적일기 #하트시그널 김도균

하트시그널 시즌1은 다 끝나고 나서야 봤는데, 시즌2는 꼬박꼬박 매주 챙겨보고 있다.
오늘은 무려 생방으로!
그리고, 오늘 무척이나 설레였다.


사람이 온다, 이병률


바람이 커튼을 밀어서 커튼이 집 안쪽을 차지할 때나
많은 비를 맞은 버드나무가 늘어져
길 한가운데로 쏠리듯 들어와 있을 때
사람이 있다고 느끼면서 잠시 놀라는 건
거기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낯선 곳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들리는 흐르는 물소리
등짝을 훑고 지나가는 지진의 진동


밤길에서 마주치는 눈이 멀 것같은 빛은 또 어떤가
마치 그 빛이 사람한테서 뿜어나오는 광채 같다면
때마침 사람이 왔기 때문이다


잠시 자리를 비운 탁자 위에 이파리 하나가 떨어져 있거나
멀쩡한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져서 하늘을 올려다 볼 때도
누가 왔나하고 느끼는 건 누군가가 왔기 때문이다


팔목에 실을 묶는 사람들은
팔목에 중요한 운명의 길목이
지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겠다


인생이라는 잎들이 매단 큰 나무 한 그루를
오래 바라보는 이 저녁
내 손에 굵은 실을 매어줄 사람 하나
저 나무 뒤에서 오고 있다


실이 끊어질 듯 손목이 끊어질 듯
단단히 실을 묶어줄 사람위해
이 저녁을 퍼다가 밥을 차려야한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힘으로는 닫지 못하는 문이 하나씩 있는데
마침내 그문을 닫아줄 사람이 오고 있는 것이다

KakaoTalk_20180519_011752227.jpg

사실, 처음에는 언능 지나갔으면 했다. 지루하게 느껴져서...^^
하지만, 오히려 데이트를 하며 자신의 감정을 진지하게 전달하고 돌직구를 날리며
시집을 선물받고는 자기 전에 읽고 일어나서 또읽고 데이트가기 전에 또 읽어 결국 외워버리고마는 모습에 어떤 여자가 설레이지 않을까? 싶었다.

KakaoTalk_20180519_011752053.jpg

하트시그널을 보는 이유는 결국, 이런 설레임이 좋아서인가보다.
쉐어하우스에 살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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