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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팀]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honeythegreat

Published: 23 May 2018 › Updated: 23 May 2018[북스팀]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북스팀]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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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삼촌과 박터지게 싸운적이 있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악다구니를 쓰며 삼촌을 밀치고 난리도 아니였다.
사건의 발달은 삼촌의 한 마디 "야 살빼 그렇게 뚱뚱하면 남자들이 안좋아해. 그러다가 연애한번 못해보고 죽는다."
평소에도 보기만 하면 저런 소리나 하던 사람이였다. '다 너를 위한 소리야 다이어트해', 그 날도 그냥 무시하려는데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해라, 남자들은 어떤 여자를 좋아하냐면~, 너는 아니야~, 너를 위해 하는 소린데 어쩌고 저쩌고, 명절날 맛있는 음식 좀 먹는데 옆에서 계속 그런 소리를 해대니까 속된말로 꼭지가 돌더라.
그러는 너는 키는 나보다 작은데 머리는 나보다 더 크고 얼굴은 대혼란에다가 목소리까지 안좋고 암내나면서 무슨 막말이냐! 하면서 질세라 맞받아쳤더니,
"야, 나는 남자잖아!"

그날 후로 삼촌은 절대 안본다 보고싶지도 않다. 뭐 따지고 보면, 맞받아 치면서 삼촌 외모 비하를 한 나도 그렇게 잘하진 않았지만, 왜 나의 인격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외모가지고 후두려 맞았어야 했나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 이건 아직도 용서를 할 수 없다.
사춘기때에는 내 몸이 좀 받아들이기 힘들긴 했지만, 다이어트 하겠다고 하지만
나는 내 얼굴이 좋고 내 몸이 좋다.
글쎄 쌍카풀 수술을 하면 눈매가 좀 더 또렷해 질 것 같아서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들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어떤 성형수술도 하고싶진 않다.
살집있는 체격이여서 살을 좀 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긴 하지만, 나는 또 내 풍성한 몸매가 좋기도 하다.
근데 저 사건이 있고나서 한동안은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삼촌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봐 신경쓰였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흉터처럼 몸에 남아, 누군가 내 외모에대한 안좋은 코멘트를 하면 반사적으로 저 일이 생각이 난다.
이런 일들이 모이고 모여 우리를 외모에 대한 강박을 갖게한다.

삼촌과의 에피소드 말고도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겪은 내 외모에 대한 에피소들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근데 이것은 절대 인간 이현지(=히바)가 특출나게 남들의 코멘트를 유발하는 외모를 가져서가 아니다.
살좀 빼라, 머리가 그게 뭐니, 걸음거리가 왜그렇니, 옷이 그게뭐니, 쌩얼이니? 예의가 없구나, 야 너는 다 좋은데 거기가 좀 그렇다, 등등
우리들은 가족, 동성친구, 이성친구, 직장동료 심지어 오늘 처음 본 사람들로부터도 외모에 대한 참견을 듣고 산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그렇다. 심지어 가끔은 그런 코멘트를 듣고 수긍한다. 맞아, 내 뱃살이 좀 많이 나오긴 했지...
그리고 우리는 안다, 외모에 대한 평가기준은 남자들 보다 여자에게 더 세세하고 혹독하다는 걸
이 얼마나 숨막히는 세상이란 말인가.

누가 봐도 마른 몸을 가진 A는 일년 내내 다이어트 중이고, 민낯으로는 편의점 조차 못가는 B, 거울만 보면 한숨을 쉬는 C, 누가 우리를 이렇게 만든걸까? 이게 정말 내 자존감이 낮기 때문인가?
혹독한 다이어트나 빈틈 없는 메이크업은 정말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일까? 그렇다면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도 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속눈썹 한 올 한올 붙여가며 메이크업을 할까?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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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하나하나 써내려 가다보면 아마 한도 끝도 없겠다. 그리고 말재주가 없어서 어떻게 재미있게 책 내용을 쓸지도 모르겠다.
책속에는 왜 여자들이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해 준다.
아 맞아 이랬었지 그렇구나 이런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하게 했구나!
그리고 이런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나름의 행동 방안도 제시되어 있다.
그렇지만 저자도 나도 알고 있다.
이 책 하나로 모든게 갑자기 확! 변하지 않을 것이란 걸
나는 아마도 계속 중요한 날에는 메이크업을 하고, 다이어트 염불을 욀 것이고, SNS에 올릴 예쁜 셀카를 찍기 위해 몇 번이고 카메라 버튼을 눌러 대겠지,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불필요하게 외모에 신경을 쓰는 시간을 줄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주고 싶은 것은 어린 소녀들에게 외모에 대한 칭찬보다는 그들의 잠재력이나 성격, 능력에 대해 더 많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책에서 말하길 많은 부모들이 본능적으로 딸들의 기를 세워주기 위해 아름답다고 말해주지만, 이것은 오히려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킬 뿐이라고 한다. 내가 부모가 될 일은 아마도 없겠지만 이건 꼭 마음속에 새겨야겠다.

아무튼, 말주변이 없어서 제대로 못쓴것 같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전 연령대의 여자들이 이책으 보았으면 한다.
심지어 리디북스 어플깔면 60일 무료로 본 책을 대여해서 읽을 수 있다.

북스팀은 여기서 끝!
p.s 진심 핀트 엇나간 엄한댓글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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